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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셀프/리스: Self/less] 진화하는 과학에 대한 윤리적 의미 인간이 불멸의 영생을 얻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불멸의 소재가 영화에 등장하는 게 특이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 는 무난하게 재미적 요소를 끝까지 끌고 나간다. 가진게 돈밖에 없는 부동산 재벌 데미안(벤 킹슬리)은 종양이 온 몸에 퍼져 시한부 삶을 살다가 최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피닉스 바이오제닉의 알브 라이트(매튜 구드)의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는 "탈피"를 은밀히 제안 받는다. 데미안은 망설이다 결국 죽은 마크(라이언 레이놀즈)의 몸에 자신의 정신을 이식하는 일명 "바디 쉐딩"으로 새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환영에 시달리고 "탈피"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 는 전체적인 스토리는 식상할 수 있지만 충분히 몰입할 만큼 빠른 전개와 알브 라이트의 비밀을.. 2015. 10. 19.
[투모로우 랜드: Tomorrowland] 재미도 있고 메세지도 있어 좋은 영화 미래 세계관을 가진 영화는 많은데 같이 낙관적이거나 살짝 경쾌하게 밝은 영화가 있었나 싶다.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평행이론적 SF는 대부분이 정의로운자와 악당의 음모와 술수를 넘어 아슬아슬하게 현재를 지키는 관점이 대다수의 이야깃거린데 이 영화 역시 그런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재밌다. 더구나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어렵고 난해한 과학적 지식을 남발해 관객들에게 난해한 상상력을 주지 않고 단순하게 설계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몰입하게 한다. 1886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인류 최고의 선구자 4인인 토마스 에디슨, 귀스타프 에펠, 쥘 베른, 니콜라 테슬라가 결성한 "플러스 울트라"라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 인류발전에 기여하려는 비밀조직을 결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그들이 현재와 다른 시공간의 문.. 2015. 10. 17.
[문학/자기계발/화술]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말 한마디 천냥 빛을 갚는다"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등 우리나라 속담이나 고사에도 잘 드러나 듯 "말"이나 "언어"에 대한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말"에 대한 중요함을 알려주는 라는 책을 읽었다. 소위 수사학(修辭學)이라 하는데 사실 이런 학문은 생소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 "말"에 대한, 나아가 소통에 대한 중요함을 짚어주고 있다. ​ 프롤로그를 거쳐 1부에서는 수사학에 대한 역사와 인문, 철학, 경제 등 인간사 모든 것들에 존재하는 수사학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한다. 반면 2부에서는 그런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시대의 인물들의 연설을 통해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나 리더의 덕목이나 소통의 원리를 설명할 때는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 2015. 10. 16.
[문학/시] 나는 너다 개인적으로 시집을 좋아하는데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이라는 시는 정말이지 요즘 말로 "심쿵"하게 만들었었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것이었다가 / 다시 문이 닫힌다 / 사랑하는 이여 / 오지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가고 있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황지우라는 시인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올해 새로이 출간된 시집 .. 2015. 10. 12.
[헬프: The Help] 마음을 울리는 영화 는 미국 내 인종 갈등에 관한 영화이면서 소수자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불평등을 고발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담담히 바라본다. 영화는 엄마도 가정부였고 그 엄마도 가정부였으니 자신도 가정부가 될거라고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은 자신은 노예라는 인터뷰로 시작한다. 영화는 흑인에 대한 가혹한 고문이나 폭력같은 장면은 없지만 기득권을 가진 백인에 의해 운명지어지는 흑인들의 삶이 그 어떤 폭력보다도 가혹하다고 느껴진다. 병균을 옮긴다며 화장실의 변기를 사용할 수 없게 법안을 만들려는 아주 밉상인 힐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통해 지독한 차별과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반면 백인이지만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알리려는 스키터(엠마 스톤)는 조용히 흑인 .. 2015. 10. 12.
[백 투 더 비기닝: Project Almanac] 어쨌거나 여러모로 오락 영화로는 충분히 볼만하다.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고전처럼 여겨지는 가 2015년을 미래 기점으로 제작된 기념으로 재 개봉한다는데 이 영화 역시 의 오마쥬다. 스포츠 알마낙의 잡지에 복권을 당첨되는 내용 역시 로또에 당첨되는 장면이나 같은 시간대에 두 사람이 동시에 마주치면 점점 사라지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어쨌거나 타임슬립을 소재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론적 제한은 시간의 흐름을 바꾸면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미래를 바꾸게 된다는 교훈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는 행동때문에 타인의 삶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과거의 흐름을 바로 잡는다는 이야기를 큰 흐름으로 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좋았던 점은 10대의 치기어린 호기심으로 시작된 타임머신 개발 과정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캠코더에 담는 "파운.. 201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