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천냥 빛을 갚는다"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등 우리나라 속담이나 고사에도 잘 드러나 듯 "말"이나 "언어"에 대한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말"에 대한 중요함을 알려주는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라는 책을 읽었다. 소위 수사학(修辭學)이라 하는데 사실 이런 학문은 생소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 "말"에 대한, 나아가 소통에 대한 중요함을 짚어주고 있다.
프롤로그를 거쳐 1부에서는 수사학에 대한 역사와 인문, 철학, 경제 등 인간사 모든 것들에 존재하는 수사학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한다. 반면 2부에서는 그런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시대의 인물들의 연설을 통해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나 리더의 덕목이나 소통의 원리를 설명할 때는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의 자주 저지르는 불통적인 부분들이 비교되면서 씁쓸하기도 했다. 또한 수사적 소통의 기본 조건을 소개하면서 3가지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럴 법하게 말하라", "시의적절하게 말하라", "조화롭게 말하라"는 하루종일 누군가와 끊임없이 말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이라면 주의 깊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잘 들어야 잘 말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새긴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그래서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잘 말하는 기술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수사학이다." -p42 <수사학은 설득의 기술이다>
"소통이 무엇인가? 일방적인 말하기를 소통이라고 하지 않는다. 양방향, 쌍방적일 때 소통이라고 한다. 또 소통은 말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 느낌, 생각, 감정이 오간다. 참다운 소통을 모색하는 것이 수사학이다.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듣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말만 앞세워서야 어떻게 소통할 수 있겠는가?" -p77 <수사학은 소통의 원리다>
"지식은 눈으로 보거나 읽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해봄으로써 확실해지는 것이다." -p99 <신뢰>
"수사적 소통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방점을 찍기 때문에 말이 논증적이고 믿을 만하다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말하는 사람의 성격을 드러내고 듣는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p114 <감동>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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