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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인문/심리]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by 두목의진심 201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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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참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 바로 알프레드 아들러다. 일명 아들러 식 개인심리학. 그가 저술한 책을 번역한 책이라는 데 호기심이 일었다. 리베르 출판사에서 1931년에 출간된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라는 원전을 새로이 번역해서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려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원전 시리즈로 1929년 작 "행복해지는 관심(The Science of Living)"과 1931년 작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진짜 이유(What Life Could Mean to You I)"에 이은 세 번째다. 원서를 보진 못했지만 같은 해에 출간된 걸로 보아 한 권의 원서를 두 권으로 쪼개서 출간한 게 아닌가 싶다.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의 국내 번역된 제목이 참 의미 심장하다. 처음에는 제목 자체만 볼 때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방황하는 사람을 돕는 방법서 같은 느낌이었는데 읽으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제목이 기가막히게 함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들러의 생각 혹은 임상에서 관찰한 내용을 심리학자로서의 사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 분석적 질환자의 측면이 아닌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청소년기의 일탈이나 반항 등의 문제, 교육 혹은 교육자의 문제, 직업, 결혼 등을 통한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호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회적 관심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심리나 철학 등을 고리타분하게 설명하는 이론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80여년 전에 씌어진 내용임에도 여전히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핵심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일탈의 문제를 그들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로, 범죄자의 문제를 유전적인 문제가 아닌가 가정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문제로 보아야 하는 점과 교육, 교육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아들러의 이야기를 통해 흔들리는 청춘들뿐만 아니라 직장 문제, 가정 문제, 인간 관계나 연애, 결혼, 교육 등 갖가지의 인생 문제를 쉽고 따듯한 사회적 시각으로 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아동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이의 한계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한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생긴다. 만약 어린이들이 자신의 지능 검사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희망을 잃고 자신을 성공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p28 <7. 지능 지수는 가능성 지수가 아니다>


"어떤 아이가 만든 모자를 보고 아주 멋지다고 칭찬하면서 더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용기를 얻고 자극을 받은 아이는 더 노력하게 되고 재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p132 <칭찬과 격려의 힘>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공유한다는 것이지, 개인적 정신 기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이 공유할 것으로 기대되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란 공유된 매개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행위고 인류의 공통적인 경험에 따르는 것이다." - p144 <이기적인 사람들, 타인의 시선을 피하다>


"사랑과 사랑의 완성으로서의 결혼은 반려자에 대한 가장 친밀한 헌신이다. 이 헌신은 육체적 관심과의 동지애, 그리고 자녀를 낳겠다는 결심을 통해 표현된다. 사랑과 결혼은 인간 협동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단지 두 사람만의 행복을 위한 협동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복리를 위한 협동이기도 하다." - p159 <1. 사랑과 결혼, 인간 협동의 본질적인 모습>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저자
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출판사
리베르 | 2015-09-2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시대가 따라잡지 못한 인본주의 심리학자, 아들러 원전을 전문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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