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단편소설] 마테오 팔코네: 메리메 단편선

by 두목의진심 2015. 10. 30.
728x90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단편 3편을 묶은 <마테오 팔코네>를 읽었다. 누군지도 몰랐다. 메리메가.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이며 프랑스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모파상 등에 영향을 끼친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 한다. 낭만주의라. 낭만주의를 잘은 모르지만 내용은 낭만을 이야기하기엔 뭔가 심오한데. 어쨌거나 내용은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일르의 비너스 이렇게 메리메의 단편 3편을 실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격을 제목으로 삼은듯하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몰입도는 좋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사실 좀 어렵다. 특히나 마테오 팔코네는 "정의"라는 주제로 유혹에 넘어간 10살짜리 아들을 가차없이 살해하는 비정한 아빠를 통해 무엇이 "정의"인지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권위적이고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고라도 이해하기 힘들다. 두 번째 타망고는 같은 동족을 노예로 백인에게 팔아치우는 노예상 타망고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에 대한 경계심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마지막 일르의 비너스는 살짝 판타적 요소를 가미해 악마적 기운이 씌어진 비너스를 등장시켜 고고학자로서 부와 명예를 갖고 싶어 비너스에 집착에 가까운 탐욕을 보이는 아버지와 사랑이 전제되지 않고 미모와 부를 가진 배경으로 아내를 선택한 아들의 탐욕에 대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


어쨌거나 세 작품 모두 메세지를 담고 있음을 알지만 시원스러운 공감은 어렵다. 헌데 "옮기이의 후기"를 읽으며 내용이 훨씬 재미있다. 뭐랄까 흐릿하고 미진한 내용이 선명해진다고나 할까. 작품만 읽었을 때보다 공감의 깊이가 다르다. 이 책은 꼭 후기를 읽어야 좋은 책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입된 그림의 색채가 너무 좋다.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