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대중문화] 코리안 쿨: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강국 ‘코리아’ 탄생기

by 두목의진심 2015. 11. 2.
728x90

 

개인적으로 <코리안 쿨>을 읽고 과연 대한민국은 "쿨"한 나라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쿨(Cool)이 어떤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면서 "멋진"의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내용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먼저 출간되기 전에 미국에서 출간되어 아마존에서 아시아, 한류 부분 베스트셀러였다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나서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이력으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한국을 아니, 한류를 바라본다.


<코리안 쿨>은 군사독재의 시절 대중문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회전반 거의 모든것에 통제와 억압이 주류였던 70~80년대를 지나 개방의 전초기지격인 90년대의 문화콘텐츠의 밑작업을 통해 현재의 화려한 한류에 이르기 까지를 쉽고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어찌보면 나와 같은 시대를 겪고 지나왔음에도 이제껏 한국에만 머무른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영화, 케이팝, 게임,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한(恨)"을 지닌 정서나 김치를 비롯한 음식, 패션 등 다양한 사회전반에 걸친 트렌드 코드를 짚어 가며 이야기하는 데 여러 부분 공감을 안할 수 없다. 특히나 90년대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하던 나로서는 많은 부분이 그러했다.


책 내용의 일부에서도 지적했듯이 "대한민국은 창의력이 없는 나라"지만 패키지나 마케팅을 잘하는 나라일지 모른다. 이런 점을 역설하며 "정부지원의 명암, p134"에서 지적한 것처럼 돈되는 콘텐츠에만 집중 투자, 육성하는 정부의 정책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런 흐름에 발맞춰 콘텐츠의 성장을 통해 한류의 흐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문화지류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견으로 "한류"라는 세계 속 하나의 트랜드에서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심어주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세계 대중문화에 미국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핑크빛 미래만을 낙관하지 말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비슷한 생김새와 음악을 가지고 섹시미만을 강조하는 똑같은 아이돌은 이제는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라드를 가지고 빌보드에 오르는 음악이나 세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는 영화 등 단순한 한류가 아닌 한국이 콘텐츠 자체가 되도록 말이다.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