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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성공/처세] 내가 아는 모든 것 : 포기가 습관이 된 당신을 위한 행동 지침서

by 두목의진심 201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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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데 목표를 "성공"이라는 키워드로 정해 놓고 질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나 역시 "성공"을 딱히 정의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암묵적으로 대충 그런 무리에 휩쓸려 살아오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딱히 자신만의 목표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이 남들이 밟아 온 길을 답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기게발서들을 죽어라 탐독한다. 나 역시 그렇고, 그래서 또 비슷비슷한 걸 알지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집어 들었다. 내가 모르는 어떤 걸 저자는 알고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사실 이 책은 "포기가 습관이 된 당신을 위한 행동 지침서"라는 부제를 보자 가슴에 뭐가 얹힌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었다. 뭔가를 시도하고 싶지만 늘 주저주저 하거나 계획만 세우다 세월 다보내는 식인 내게는 어쩌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게 습관처럼 되버려 이제는 그냥 "그러고 마는 일상이 된" 것은 아닐까. 프로필을 보니 저자인 폴 자비스는 웹디자이너가 직업이면서 취미로 락밴드를 하면서 투어를 하면서 공연을 할 정도고 거기에 그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 역시 그렇다. "이 사람 도대체 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애니메이터를 8년여를 하다가 떼돈을 벌어 보겠다고 집팔아서 창업했다가 말아먹고 웹디자이너와 강사를 8년여 하다가 지금은 사회복지사로 일한다. 나름 줄기차게 달려왔지만 저자처럼 당당하게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뭘까? 뭐가 이 사람과 다를까. 한때는 주위 친구들이 걱정할 정도로 직업을 뚝딱 갈아 치우고 살던 터전을 하루 아침에 털고 바다건너 떠날 정도로 모험심 강하던 나였다. 대학을 졸업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리는 데 마흔 중반이 넘어 선 지금, 재미는 커녕 깜깜해서 앞도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로 가야하며 뭘 선택해야 하는지 늘 주저주저만 하고 있다. 뭐가 달라졌을까? 심히 궁금해 졌다.


<내가 아는 모든 것> 역시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폴 자비스는 역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조언한다. "실패"하라고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모험"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조언은 맨 마지막 장에 적어 논 "집중력"이다.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모험을 계획할 때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으로 아이디어를 찾아 내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훔친다"는 표현을 했는데, 번역이 좀 의아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토대로 "벤치마킹"을 하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러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조합해 나만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과정을 새로운 창의력 개발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자주 들리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이야기와 일맥 상통하다.


삶의 목표를 아직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어울리진 않지만 목표를 잡고 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 혹은 성공의 목표를 "돈"에 집중하는 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자신의 경험담도 들려주면서 열심히 달리는 만큼 휴식도 그만큼 필요하다는 조언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하루 10시간씩 강의를 하면서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길을 헤매고 있다. 폴 자비스의 말처럼 핑계는 이제 그만대고 당장 시작할 뭔가를 찾아야 겠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가치에 충실하기 위해서 때때로 변화를 통해 혁신을 투구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일을 잠시 멈추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도 필요하다." -p86 <멈추는 것에서 시작하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예 시작하지 않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 뭔가를 시도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과 뭔가를 시작할 생각만 하고 시도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이제 핑계는 그만둬라." -p89 <바로 시작하라>

"당신의 길을 만든다는 것은 손전등(또는 손전등 앱) 하나 없이 어둠 속을 걷는 일이다. 그러니 당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이끌린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p228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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