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고전처럼 여겨지는 <백 투 더 퓨쳐>가 2015년을 미래 기점으로 제작된 기념으로 재 개봉한다는데 이 영화 <백 투 더 비기닝> 역시 <백 투 더 퓨쳐2>의 오마쥬다. 스포츠 알마낙의 잡지에 복권을 당첨되는 내용 역시 로또에 당첨되는 장면이나 같은 시간대에 두 사람이 동시에 마주치면 점점 사라지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어쨌거나 타임슬립을 소재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론적 제한은 시간의 흐름을 바꾸면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미래를 바꾸게 된다는 교훈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는 행동때문에 타인의 삶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과거의 흐름을 바로 잡는다는 이야기를 큰 흐름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좋았던 점은 10대의 치기어린 호기심으로 시작된 타임머신 개발 과정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캠코더에 담는 "파운드 푸티지" 방식이라는 점이다. 셀카를 비롯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요즘의 10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모든 것"을 기록하는 형태의 방식을 통해 과학적 발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게다가 몰입도가 떨어질만 하면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다시 긴장감을 부여한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영화가 단순히 과거, 다시 말해 시점의 한계를 두지 않고 원하는 과거로 점핑하는 방식인데 반해 이 영화는 단계적으로 실험을 거쳐 결국 자신이 확인하고 싶은 10년의 과거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꾼다는 설정이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여러모로 오락 영화로는 충분히 볼만하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영화 "Project Alman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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