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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뮨: 달의 요정 :: le gardien de la lune Mune]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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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대작이 쏟아지는 사이에 홍보조차 안된 애니메이션 한편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라기에 보지도 않고 바로 예매를 해버렸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대변되는 디즈니나 드림웍스, 픽사는 가족애에 편중되거나 뮤지컬 형식이고 일본 제패메이션이야 워낙 장르나 스토리 자체가 광범위 해서 딱히 특징지을 수는 없지만 지브리 스튜디오나 도에이 동화, 매드 하우스 등의 판타지는 말 그대로 끝장난다. 이런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특징 지을 수 있는 것은 색감이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색감. 너무 아름답다.


<뮨: 달의 요정> 역시 눈을 호강시키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원령공주의 사슴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움직이는 성,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거신병이나 오무가 모티브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쨌거나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이 보여주는 신비로움으로 갈음된다. 여기에 뮤지컬적 요소인 노래와 군무가 없이도 충분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혹적이다.


태양과 달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새벽이라는 공존의 세계를 만들어 태양의 수호자인 소혼과 달의 수호자인 뮨 그리고 그 중간의 세계를 대변하는 글림이 펼치는 성장 드라마다. 이야기는 말썽꾸러기인 뮨의 실수로 벌어지는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다. 악당, 영웅을 도와주는 멘토, 갈등, 고난, 역경 등의 이야기로 끌고 나가면서 우정, 사랑을 통한 영웅의 탄생이라는 스토리는 뻔하고 식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현실과 꿈의 세계를 적절히 넘나들며 3D 컴퓨터 그래픽과 2D의 셀 애니메이션을 적절히 섞어가며 환상적인 비쥬얼을 극대화 시켰다.


영화가 끝나고 앤딩 크레딧이 오르고 나서도 혹시나 쿠키 영상이 있을까 기다렸다. 두근두근 기분 좋은 영화였지만 아이들은 조금이라고 하고, 아내와 나는 많이 좋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뮨: 달의 요정 (2015)

Mune 
9.4
감독
알렉상드르 헤보얀, 브누아 필리퐁
출연
남도형, 김하영, 송준석, 정영웅, 조슈아 J. 발라드
정보
애니메이션 | 프랑스 | 85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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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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