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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포커스: Focus] 반전을 위한 반전은 집중되지 않는다.

by 두목의진심 201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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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윌 스미스의 매력적인 영화를 봤다. 나이가 꽤 들었음에도 여전한 그의 울퉁불퉁한 복근이 부럽다. 영화 <포커스>는 단어에 대한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 영화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초점을 맞추다" 혹은 "익숙해지다"라는 뜻이다. 영화는 매력적인 니키(윌 스미스)와 제시(마고 로비)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젝트식의 사기, 소매치기 집단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소매치기의 정석을 이야기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머니 속 지갑을 한번쯤 만져보게 하는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천재적인 니키의 사기에 대한 철학과 절제를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범죄에 동참하게 만든다. 그리고 니키의 다음 작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어떤 여인이 등장하면서 녀석이 달라졌어"라는 파하드(아드리안 마티네즈)의 말처럼 영화도 기막힌 사기술에서 연인에 집착하는 영화가 되버린다. 물론 반전이 도사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의미없이 반전을 위한 반전이 되버린 듯하다. 적어도 반전이란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등장 인물들 모두의 비중에 관객의 시선이 종잡을 수 없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 이 영화의 반전은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오직 윌 스미스만 집중하게 만들고 그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영화일 뿐이다.

 


포커스 (2015)

Focus 
6.7
감독
글렌 피카라, 존 레쿼
출연
윌 스미스, 마고 로비, 아드리안 마티네즈, 제랄드 맥레니, 로드리고 산토로
정보
범죄 | 미국 | 104 분 | 2015-02-26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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