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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헬프: The Help] 마음을 울리는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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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는 미국 내 인종 갈등에 관한 영화이면서 소수자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불평등을 고발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담담히 바라본다. 영화는 엄마도 가정부였고 그 엄마도 가정부였으니 자신도 가정부가 될거라고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은 자신은 노예라는 인터뷰로 시작한다.


영화는 흑인에 대한 가혹한 고문이나 폭력같은 장면은 없지만 기득권을 가진 백인에 의해 운명지어지는 흑인들의 삶이 그 어떤 폭력보다도 가혹하다고 느껴진다. 병균을 옮긴다며 화장실의 변기를 사용할 수 없게 법안을 만들려는 아주 밉상인 힐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통해 지독한 차별과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반면 백인이지만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알리려는 스키터(엠마 스톤)는 조용히 흑인 가정부들의 용기를 되찾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력의 모습을, 힐리에게 왕따를 당하는 셀리아(제시카 차스테인)와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의 유대를 통해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인종차별의 벽을 허문다는 희망을 이야기 한다.


영화는 유년시절을 키워준 엄마와도 같은 가정부들에게 성년이 되면서 군림하는 계급의 모순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단순히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차별과 시대의 부조리를 넘어 그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만든다. 그저 눈물샘을 자극해 공감을 끌어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영화다. 에이블린이 힐리에게 "지치지도 않나요?"라고 한 후 길을 따라 묵묵히 그러면서 화면 끝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한참을 먹먹하게 만든다.

 


헬프 (2011)

The Help 
9.3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바이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시카 차스테인
정보
드라마 | 미국 | 146 분 | 2011-11-0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영화 "The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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