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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히트맨:에이전트47 :: Hitman:Agent 47] 이렇듯 감흥이 없는 액션 영화는 많지 않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속은 영화다. 이름에서 풍기는 그럴싸함은 영화에서는 찾을 수 없다.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게임을 알지도 해보지도 않아서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나 세계관을 알 수 없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찾기 어렵다. 유전자를 조작해 특정 능력을 극대화 해서 병기로 만들려는 테러집단은 에이전트를 탄생시킨 리트벤코 박사(시아란 힌즈)를 쫒는다. 여기에 카디아(한나 웨어) 역시 그를 쫒고 존 스미스(재커리 퀸토)는 그녀를 잔혹한 에이전트 47(루퍼트 프렌드)로부터 지켜주겠다며 접근한다. 약간의 반전이 존재하지만 반전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감흥이 없다. ​ 보다보니 왜? 제목이 히트맨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에서 보여주는 완벽에 가까운 타격 능력 때문일까? 어쨌거나 액션이나 영상미는 .. 2015. 11. 20.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RIGHT NOW, WRONG THEN] 결정적 선택은 과연 뭘까? 시점을 달리해 인간의 내면을 되짚어 보는 홍상수 감독의 를 보았다. 내가 홍상수 감독을 좋아하는지 그의 영화를 기억에 담아 두고 있는지 혼란스럽게 만든 영화다. 그의 필모그래픽을 훑어본다. , , 을 봤던가. 여하튼 거장 반열에 있는 그의 영화에 대한 기억이 새롭게 기억되었다. 이 영화로 인해. 다큐 혹은 단편 영화처럼 투박하게 일상을 좆는 영상 속에 남자가 등장한다. 자신의 작품을 두고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함춘수(정재영). 그는 영화감독이다. 자신의 스텝이 되겠다는 예쁜 아가씨를 "조심해야 인물"로 규정 지으며 피한다. 그의 시선 속에 여인이 등장한다. 눈이 부시다고 속내를 내보일 만큼 접근하고픈 묘한 느낌의 여인 윤희정(김민희). 그녀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지도 모를 용감한 화가다. 그리고 희정을.. 2015. 11. 16.
[문학/에세이/일본] 재일의 연인 : 내가 대답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 일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적" 부분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반한(反韓)이나 반일(反日) 같은. 그러면 누군가는 또 그럴지 모른다. 왜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침략당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족이라고. 이런 피해의식에 휘둘리는 민족적 의식은 어디서 오는걸까? 사실 개인적으로 애국심은 털끝만큼도 없고 다만 대한민국에 세금내고 사니 국민이라는 개념적 정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데 한일전이나 일본과 관계된 정치적 상황에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시하지 못하고 불끈 애국심이 불타오른다. 우습게도 말이다. 이라는 책을 읽었다. 솔직히 일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요즘 역사에 심취해 있다보니 더욱) 띠지에 있는 "재일코리안을 향한 당신의 혐오감은 도.. 2015. 11. 11.
[문학/역사] 역사저널 그날 4 : 임진왜란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학창시절에 좋아하지 못한 역사를 중년의 나이가 되서야 좋아하게 된 나는 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보는 덕후가 되었다. 매회 매 주제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회자되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왕, 선조와 광해군의 시기인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는 TV로 보고도 이번에 출간된 편을 책으로 읽었다. 영화나 드라마의 직관적이고 흡입력있는 배우들을 보면 확실히 재미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되어 있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청자의 해석을 유도한다. 하지만 책으로 읽는 것은, 그것도 역사 전문가들의 해설이 포함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사실감이나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재미가 배가된다. 영화 사도에서.. 2015. 11. 10.
[대니 콜린스 : Danny Collins] 격한 감동은 없지만 노배우들만으로 충분한 영화 는 유명한 슈퍼스타 그리고 버려진 가족. 그리고 남겨진 가족의 빈곤한 삶과는 반대로 마약과 섹스 방탕한 생활로 가족을 보살피지 않는 가장의 이야기. 뻔한 이야기지만 중간에 일어나지 않고 끝을 볼 수 있었던건 결국 알 파치노와 아네트 베닝의 힘이 아닌가 싶다. 처음 시작 화면에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실화다"라는 자막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기에 왠지 "필 콜린스"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라는 가상의 인물로 극을 이끌어 간다. 감독은 "존 레논"의 편지를 모티브로 해서 "갑작스런 부가 주어지면 당신의 예술적 영감에 지장을 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슈퍼스타 대니가 예술적 영감을 잃고 방탕한 삶을 영위하면서 스스로를 무대에서 농담이나 지껄이고 뛰고 노래는 광대.. 2015. 11. 9.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 The Age of Adaline] 영원한 젊음과 상실에 대한 판타지 진시황제도 그러랬고 누구라도 그러하듯 늙지않는 영원한 젊음을 바라지 않을까? 에서는 "정말 그러한가?"를 관객에게 질문한다. 남편을 잃고 딸과 홀로 지내는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켈리포니아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눈발이 날리는 도로를 달리다 사고가 난다. 물 속에 잠긴 아델라인의 차 위로 번개가 떨어지고 감전된 아델라인은 DNA의 변화로 29살이라는 나이에 멈춘다. 이런 살짝 과학적인 이론을 곁들인 판타지 요소를 적용해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영화는 나름 흥미롭게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 멜 깁슨이 출연한 에서도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다가 욕조에 빠져 전기에 감염돼 다른 사람의 생각이 읽히는 능력자가 되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어쨌듯 이런 있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포장된 이야기다. .. 2015.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