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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인문/청소년/추천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 청소년인문 3 브랜드 그까짓 것!!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이 말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청소년 인문책이라고 해서 곧 중2가 되는 딸아이와 공감대를 만들어 보고 우리도 썰전을 풀어 볼 요량으로 을 읽었다. 딸아이 보다 먼저 읽으며 딸아이의 얼굴을 중간중간 훑어보게 된다. 내가 과연 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내는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잔소리 좀 할라치면 입이 남산만큼 나오며 쭈뼜거리는 딸을 보며 마음이 좋이 않은 적이 꽤 있다. 다행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딸아이는 줄곧 구형 폴더 폰을 들고 다니다가 지난 달 질긴 생명을 끌어 오던 폴더 폰마저 수명을 다해버려 어쩔 수 없이 가장 저렴한 스마트 폰으로 바꿔 줬다. 딸아이는 또래 친구처럼 브랜드나 유행에 목을 매지는 .. 2015. 12. 4.
[인문학/자기계발] 진성리더십 :: 21세기 한국 리더십의 새로운 표준 ​ ​ 현대 자본주의 시대에서 오너와 리더의 차이를 언급하는 말 중에 "오너는 직원을 끌고 나가는 사람이고, 리더는 직원이 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가 있다. 오너와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고 독려하는 것은 같지만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게 만드는 것은 오너가 아니라 리더라는 것이다. 완전 공감한다. 그런 리더의 역할이나 리더십에 관련된, 소위 말하는 기업의 CEO를 포함한 학계, 예술, 문학, 정치가 등 사회 각층의 다양한 리더의 역할이나 비전 등을 소개하는 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어 봤지만 처럼 방대한 이론적 개념을 정리한 책은 보지 못했다. 정신모형Ⅰ, 정신모형Ⅱ, 임파워먼트, 슈퍼 리더십 등 이 책은 단순하게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나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뻔한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는 21세기.. 2015. 12. 1.
[페이퍼 타운 :: Paper Towns] 인생은 무얼 보는가가 아닌 어딜 보는가로 특별해진다. 하이틴 영화를 이렇듯 진지하고 심오하게 본 적이 있던가? 내 기억으로 하이틴 영화, 그것도 헐리우드식의 하이틴 영화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혹은 고교시절의 추억 만들기쯤으로 회자되는데, 이 영화 은 분명 고교시절을 다룬 하이틴 영화임에도 '인생'이라든지 '삶'이나 '자아'에 대한 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다른 하이틴 영화처럼 단순히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시기인 고교 졸업생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솔직히 뻔한 하이틴 영화쯤으로 가볍게 생각했다가 놀라기도 하면서 몰입한 영화다. '기적'이라는 '첫'만남의 상황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쿠엔틴(냇 울프)의 건넛집으로 이사 온 마고(카라 델레바인)의 이야기다. 전설 혹은 미스테리쯤으로 여겨지는 특별함이 있는 마고의 일.. 2015. 11. 30.
[문학/에세이]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여행은 시작한 자리로 돌아와야 끝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는 삶의 본질 혹은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낯선 이에게 자신의 밥을 내어줄 요량으로 배고픔을 묻는 따뜻한 아낙의 마음을 시작으로 빛과 어둠의 각기 다른 삶 속에서의 중요한 가치를, 종교를 통한 인간에 대한 배려나 소통을 이야기하며 아흔이 넘은 부모의 노구에서 느껴지는 쇠잔함, 아련함을 성인이 된 아들에게 대한 걱정과 마음씀을 통해 삶을 대하는 감사함을 이야기 한다. 때로는 삶이 지치고 고단하더라도 원망이나 포기하지 말 것을, 내게 해코지 한 이에게 용서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일러주며 견디는 법을 통한 삶의 가치를 이야기 한다. 작가는 시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아버지로서, 자식으로서의 삶을 통한 삶에.. 2015. 11. 25.
[러브 인 프로방스 :: My Summer in Provence] 인생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란다! 가족영화의 단골 소재는 가족의 갈등과 화해다. 여기에 동반되어야 할 과제는 '성장'적 요소다. 대부분의 이런 소재와 요소를 지키면 그다지 혹평을 받지 않는 게 가족 영화의 장점이다. 여기에 눈물 쏙 빼는 감동이 있다면 금상첨화고. 역시 이런 장점을 잘 살린 영화다. 남프랑스의 프로방스라는 시골 마을에 갑자기 파리지앵의 10대 손주들이 밀어 닥치고 혼란과 갈등을 겪는 할아버지 폴(장 르노)과 엮어가는 성장 드라마 이야기다. 울컥한 감동으로 눈물 샘을 자극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시선으로 잊었던 손주들과의 재회를 다룬다. 히피로 자유분방하게 살던 폴과 이렌느(안나 갈리나)는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폴은 자신과의 갈등으로 가출을 감행한 딸과 수십년간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낸다. 딸이 이혼 위기에 놓이고 손.. 2015. 11. 22.
[탐정:더 비기닝 :: The Accidental Detective] 웃음 포인트는 없다. 어디에도. 범죄 스릴러 혹은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물은 기본적으로 긴장과 스릴이 존재한다. 여기에 살인 현장이나 살인 사건이 이야기의 발단은 당연하고. 숙연할 거까지야 없겠지만 누군가가 살해 되고 피법벅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 관객이 낄낄거릴 수 있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해야 하는가는 말 안해도 알 수 있다. 은 이런 점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영화다. 기본적으로 경찰 노태수(성동일)과 경찰되고 싶어 경찰서를 기웃거리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의 이상한 조합이라는 코미디에 맞춰져 있지만 아내의 바람에 살인을 저지르는 경찰을 비롯한 남편들의 교환 살인을 거론하는 게 단순한 코미디로만 보기에는 어렵다. 시체로 등장하는 여인들에 살인 현장까지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며 코미디 영화가가 관객들에게 제공.. 2015.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