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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대니 콜린스 : Danny Collins] 격한 감동은 없지만 노배우들만으로 충분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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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콜린스>유명한 슈퍼스타 그리고 버려진 가족. 그리고 남겨진 가족의 빈곤한 삶과는 반대로 마약과 섹스 방탕한 생활로 가족을 보살피지 않는 가장의 이야기. 뻔한 이야기지만 중간에 일어나지 않고 끝을 볼 수 있었던건 결국 알 파치노와 아네트 베닝의 힘이 아닌가 싶다. 처음 시작 화면에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실화다"라는 자막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기에 왠지 "필 콜린스"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라는 가상의 인물로 극을 이끌어 간다.


감독은 "존 레논"의 편지를 모티브로 해서 "갑작스런 부가 주어지면 당신의 예술적 영감에 지장을 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슈퍼스타 대니가 예술적 영감을 잃고 방탕한 삶을 영위하면서 스스로를 무대에서 농담이나 지껄이고 뛰고 노래는 광대로 여기며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로 생각한 "존 레논"의 편지를 30년이 훌쩍 지난 자필 편지를 받게 되면서 "만약에"라는 생각과 초심을 떠올리며 삶에 변화를 갖고 싶어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또 하나의 "만약에"라는 질문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얼굴도 모르는 억만장자의 슈퍼스타 아버지가 어느 날 내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난다면?" 어떨까? 톰과 같은까? 이 또한 궁금하다.


대니는 40년간 돌보지 않던 아들을 찾고 과잉행동장애를 보이는 손녀와 최고의 며느리를 보면서 가족의 곁에 있어주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매일 밤 자살을 생각하는 공허한 삶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여기에 자신의 절반 나이밖에 안되는 여자에게 환멸을 느낀 대니에게 위트있고 우아한 메리(아네트 베닝)의 등장은 편안한 위로가 되어 준다. 어쨌거나 새로운 삶, 초심으로 돌아가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싶은 노가수는 죽어가는 아들의 곁에서 아들을 지켜주며 아들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지만 뮤지션으로의 그가 아닌 광대로의 그를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결국 무너진다.


<대니 콜린스>는 놓치고 살았던 가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과하지 슬프거나 아프지 않게 잔잔하게 그리고 있어 격한 감동이 밀려들지는 않지만 여전히 멋진 알 파치노와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아네트 베닝이 끌어가는 잔잔한 로멘스로 충분하다. 거기에 알 파치노의 노래와 이매진, 러브 등 비틀즈의 주옥같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가 주는 매력이다. 어쨌거나 가족영화는 해피앤딩이 언제나 옳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Danny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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