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각57 [말레피센트 :: Maleficent] 모성애는 나쁜 마녀짓도 못하게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디즈니 만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영화한 '말레피센트 :: Maleficent'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사악한 마녀의 역할로 등장한다고 해서 과연 어떻게 마녀스러운 포스를 뿜어낼까하는 궁금증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유난히 각을 세운 광대뼈 분장이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마녀의 모습을 위한 것이겠으나 개인적인 너무 말라보여 과하다 싶었네요. 암튼 졸리를 위한 영화인듯 졸리의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다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느낌입니다. 내용은 기존 원작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분풀이로 공주에게 저주를 퍼붓는 악한 마녀라는 관점을 모성애 철철 넘치는 선한 마녀로 바꾸고 마녀가 저주를 퍼부을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을 주며 판타지를 가미해서 보다 재미적인 요소 풍부해진 느낌입니.. 2014. 10. 20. [숫호구 :: Super Virgin] 관객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했던 '숫호구'입니다. 감독이 직접 주인공까지 친히 해주시는 저예산 독립영화인데 2년이 지난 올 여름에 개봉까지 했던 영화입니다. 뭐 대충 영화의 내용은 서른이 넘도록 여자와 한 번도 못해본 숫총각이 갖은 방법으로 껄떡대다가 아바타의 몸을 빌어 어찌어찌 해본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 영화, 포스터가 어느정도 시사하는 바처럼 약간은 만화스럽고 코믹한 내용임에는 분명한데 정작 들여다 보면 슬픈(?) 영화네요. 아니 비참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암튼 내용은 재기발랄하고 독특한데다 실험적 시도를 인정하겠지만 아무리 독립 저예산 영화라고는 하더라도 연출이나 편집이 너무 성의없다는 생각이드네요. 내용의 흐름이 개연성없이 뚝뚝 잘리거나 .. 2014. 10. 19. [해무 :: 海霧] 잔인하지만 그런만큼 슬픈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제15회 BIFF에 초청작이기도 한 '해무 :: 海霧'입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봉준호감독과 각본으로 합을 맞춘 이후 이번 작품에도 함께 각본 작업 후 심성보감독 데뷔작이기도 하지요. 여러모로 마초적인 성격이 짙은 배우 김윤석을 내세워 전작 '황해'의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족 이야기를 끌어 안고 있습니다. 황해에서 소의 뒷다리뼈를 무식하게 휘둘렀다면 이 영화에서는 손도끼를 거침없이 내리 꽃는 그의 연기는 잔혹하지요. 거기다 세월호 여파도 있었고 '밀항'이라는 좀 민감한 부분이 있기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흥행에는 다소 실패했지요. 뭐 이유야 어쨌던간에 저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가슴 아프고 절절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이런 영화가 흐름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다는 .. 2014. 10. 12. [바리새인 :: A Pharisee] 어설픈 종교적 관점이 독배가 되버린 영화 10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좋아 아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 노는 탓에 이번 주말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해적을 시작으로 해무, 말레피센트와 지금부터 소개하는 '바리새인 :: A Pharisee'까지요. 솔직히 이 영화는 '아이돌의 최초 전라노출'이라는 영화 홍보 글귀에 솔깃해서 보게된 영화입니다. 달샤벳의 비키라는 아이돌 멤버라는 자극적 카피만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라는 생각이어서 어느정도 마케팅에는 성공한게 아닌가 싶네요. 영화는 '철학'과 '종교'를 빗대어 '자유의지'와 '욕망억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종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좀 과장된 부분으로 인한 오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가톨릭 미사 집전이 .. 2014. 10. 12. [자기계발/에세이] 오체불만족 ::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닌 수용하는 것 이번에 소개하는 도서는 발행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일본의 장애인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지은 '오체 불만족'입니다. 저 역시 이십여년 전 사고로 '장애인'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하도 유명하길래 읽어봤던 기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90년 초반만 하더라도 장애인은 무슨 전염병 환자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책에서 그려지는 안쓰러운 대상이 아닌 피해야할 대상이었죠. 어느날 버스를 타자마자 버스가 움직여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며 어렵게 손잡이를 잡았는데 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뒤로 물러났었죠. 당황스럽고 속상했던 기억입니다. 우리나라 사정이 그랬던터라 책에 묘사된 일본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에는 장에를 극복했다고 열.. 2014. 10. 8. [자기계발/청소년/직업탐색] 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 :: 꿈을 찾는 십대를 위한 리얼 체험 직업백과 이번에 소개하는 도서는 아직 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생인 딸을 위해 선택한 '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 :: 꿈을 찾는 십대를 위한 리얼 체험 직업백과'입니다. 이 책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직업과 진로에 대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박사를 준비하면서 연구한 결과를 엮은 내용이라네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직업이나 직무에 대해 빠른 변화에 일일이 직업탐색을 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인게 사실이지요. 직업훈련시설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 역시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이나 뜨는 직업, 지는 직업 등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뭐 비겁한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요즘 시대는 직업이나 직무의 주기가 굉장히 빠르고 다양합니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의 직업에 대한 계획.. 2014. 9. 25.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