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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57

[아더 우먼::The Other Woman] 공통점은 있었지만 공감대는 없었어 2015년을 여는 첫 영화가 불륜이라는 소재와 몸개그로 무장하고 돌아온 카메론 디아즈의 "아더 우먼::The Other Woman"입니다. 솔직히 그 옛날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던 '메리'가 연상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딱! 거기까지네요. 닉 카사베츠 감독도 카메론 디아즈로는 역부족이다 싶어 G컵 가슴으로 무장한 케이트 업톤을 등장시켜야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난봉꾼으로 등장한 니콜라이 코스터-왈도를 보니 새삼 '왕자의 게임 시즌 5'가 기다려집니다. 올해 초에 방영한다고 했는데 어떨런지. ​ 영화는 섹스중독에 가까운 마크(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의 외도를 통해 전혀 다른 세 여인들이 만나 복수의 과정을 그립니다. 다소 오버스럽고 번잡스럽지만 자칭 귀엽다고 생각하는 케이트(레슬리 만)는 남편을 떠.. 2015. 1. 4.
[나를 찾아줘::Gone Girl] 결국 둘은 공범으로 안도하는가?!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올해 3대 스릴러 중 한편이라고 극찬을 하길래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이 컸던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입니다. 데이빗 핀쳐 감독이 연출을, 밴 애플랙과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인공 부부 역을 맡았습니다. 솔직히 조자먼드 파이크는 좀 생소한 배우였는데 연기가 장난아니네요. 영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 정리 해보자면 결혼 5주년 기념일에 감쪽같이 사라진 아내 에이미(조자먼드 파이크) 실종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떠들석해진 유력한 용의자가 되버린 남편 닉(밴 애플렉)의 범인 찾기입니다. ​ 소설이 원작인데다가 원작자인 길리언 플린이 각본을 맡아서 그런지 시나리오는 탄탄하네요. 원제가 '사라진 소녀:Gone Girl'​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 2014. 12. 29.
[경영/자기계발/육일약국 갑시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격하게 공감하게 만들어 주는 책 회사 도서관에서 제목이 눈에 들어와 집어 들었던 책입니다. 어디서 들어봤나 싶을 정도로 입에 착 감기는 제목이 낯설지 않기도 했구요. 학창 시절 온라인으로 학습하던 세대는 아니어서 메가스터디나 엠베스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지만 읽다보니 회원수가 25만명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25만명의 회원이 수강료를 만원씩만 내도 얼마며, 그중 절반의 회원 수만 해도 얼만지. 물론 어떤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게 선뜻 맘에 내키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경영계발서란 입장이라면 돈이 가치의 수단이 될 수 있으니 속물적 표현은 아니리라 생각하면서 어쨌거나 놀랐습니다. ​ 책은 솔직히 뒤로 가면 갈 수록 자서전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사며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신념과 하느님의 말씀을 좆아 생활한다는 이야기.. 2014. 12. 28.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 뻔한 신파지만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욱 좋다! 201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또다시 좋은 영화를 만났습니다. 내용이 뭔지 사전 지식이 전혀없이 보게된 영화인데요. 혹 나만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왜 이런 좋은 영화가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회자되지 않는지 모르겠군요. 소위말하는 죽을병, 그것도 아이들의 불치병을 소재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눈물, 콧물 다 쏟아내면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라서 너무 좋은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이란 영화입니다. ​ 미국의 작가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갑상선 암으로 시작해서 폐까지 전이되어 한쪽 폐에 물이차서 호흡이 곤란해 상시 산소통을 매달고 다니며 콧줄로 산소를 공급.. 2014. 12. 26.
[문학/자기계발/아빠를 팝니다] 가벼운 생각으로 봤다가 무겁게 만들어 버리는 책 고구려를 끝으로 올 한해 책읽기가 끝날꺼 같았는데 회사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 온 책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에 영화가 호기심을 자극해서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와 제목이 비슷한 '아빠를 팝니다'라는 책입니다. 독일의 마케팅 전문가인 한스 위르겐 게에제가 소년을 통해 어찌보면 치열한 어른들의 세계를 풍자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다소 엉뚱함을 넘어 발칙하고 싸가지 없는 아들 샘 덕분에 졸지에 회사에서 짤리고 14살 아들에게 회생방법을 의지하는 아빠 디노와 엄마 코라의 이야기인데요. 확실히 창의력 부족한 어른들의 회생능력을 보여주지만 인생은 결코 샘이 몇 권의 경영서적을 읽고 저지르는 엉뚱발랄함으로 해결이 안된다는걸 잊어서는 안된다는 역설처럼 느껴지.. 2014. 12. 25.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 뭔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묘한 영화 2014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또하나의 기막힌 영화 한 편을 보았네요. '시간여행'이라는 전체적인 틀에 '반전'이라는 요소를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룬다고 해야 할까요? 워쇼스키 형제 감독들 처럼 호주의 형제 감독들인 스피어리그 형제가 연출한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라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원제의 '운명', '숙명'의 뜻이 영화의 내용과 적절하지 싶은데, 국내 제목은 시간여행은 존재할 수 없다는 역설의 가설인 'Time Paradox'를 선택했네요. 이미 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었고 자신은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템포럴 요원의 이야기 속에 어쩌면 운명이란 시간여행 조차 거스를 수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과도한 시간여행의 문제점을 슬쩍 흘리며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과.. 2014.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