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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나를 찾아줘::Gone Girl] 결국 둘은 공범으로 안도하는가?!

by 두목의진심 201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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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올해 3대 스릴러 중 한편이라고 극찬을 하길래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이 컸던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입니다. 데이빗 핀쳐 감독이 연출을, 밴 애플랙과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인공 부부 역을 맡았습니다. 솔직히 조자먼드 파이크는 좀 생소한 배우였는데 연기가 장난아니네요. 영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 정리 해보자면 결혼 5주년 기념일에 감쪽같이 사라진 아내 에이미(조자먼드 파이크) 실종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떠들석해진 유력한 용의자가 되버린 남편 닉(밴 애플렉)의 범인 찾기입니다.

소설이 원작인데다가 원작자인 길리언 플린이 각본을 맡아서 그런지 시나리오는 탄탄하네요. 원제가 '사라진 소녀:Gone Girl'​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녀'가 중요한 포인트네요. 어린 시절 부모의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아바타 같은 소설 '어메이징 에이미'를 통해 자신의 삶은 어디에도 없고 모든 것은 부모에게 지시받고 조종 당하면서 살아 온 에이미의 비뚤어진 '삶'에 대한 조명이랄까요? 에이미는 촌동네 작가 닉을 만나 짜여져 있는 자신의 삶을 구원해 줄 탈출구로 닉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감과 동시에 소녀에서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증세'적 성향인 '나쁜'이라던지 '사이코패스' 같은 의미로 자신과 사귀는 남자들을 자기 취향에 맞게 조종해야 하는 편집증적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작가로서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과 자신의 남편의 실직. 그리고 이어진 남편의 외도, 무기력함을 보고 자신의 기대대로 살아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복수를 감행합니다. 결국 그녀는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는거죠.

사실 스릴러라고 해서 손에 땀이날 만큼의 긴장감이나 섬뜩함, 잔인함 같은 걸로 심장을 쿵쾅거리게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데도 몰입감은 최고네요. 어쩌면 에이미의와 닉을 구분지어 따로 전개되는 이야기처럼 짜맞추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임에도 반전이 있는 것처럼 탄성을 만들어 냅니다.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닉의 불륜으로 실종에서 치정 살인의 '범인'으로 몰리는 닉의 이야기는 요즘 TV 드라마 '피노키오'가 스칩니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어떤 것으로 '단정'시키는 메스컴의 위력이랄까요. 어쨌거나 닉의 대반전으로 자신의 삶으로 돌이키려는 에이미의 선택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지막에 고의 설움에 북받침 서러움과 '무슨 생각해?'라는 대사와 에이미의 깊은 눈망울을 보면서 닉의 또다른 반전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끝내면 안되는데..라는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제 짧은 영화평은 '결국 둘은 공범으로 안도하는가'입니다.

 


나를 찾아줘 (2014)

Gone Girl 
7.5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미시 파일, 킴 디킨스
정보
스릴러 | 미국 | 149 분 | 2014-10-2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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