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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혼스::Horns] 더이상 해리포터는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다

by 두목의진심 201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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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혼스::Horns'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피라냐를 보면서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보여지는 긴장감 조차 없이 그저 자극적인 영상뿐이라 짜증이 좀 났었는데 사람 머리에서 뿔이 솟았다. 그랬더니 인간의 숨겨진 욕망이 분출된다는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보게되었는데 솔직히 기대보다는 확 잡아끄는 무언가는 찾을 수 없네요. 다만 꽃소년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꽃중년의 모습으로 나온다는게 볼거리라면 볼거리네요. 맥컬리 컬킨이나 다니엘 래드클리프나 도대체 성장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악마도 결국 추방당한 천사였다'는 이러나 저러나 문제는 인간의 욕망이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단짝으로 뭉쳐 말썽을 피며 어울리던 이그(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메린(주노 템플)의 순수한 사랑을 중심으로 리(맥스 밍갤라)는 메린을, 글레나(켈리 가너)는 이그를, 형 테리(조 앤더슨) 역시 메린의 순수함을 사랑이라고 믿고 서로 얽히고 설킨 각자의 욕망이 메린의 죽음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게됩니다. 결국 메린의 죽음은 마을 전체를 들쑤시게 되고 이그의 솟은 뿔 앞에 별반 다를게 없었던 리가 메린의 십자가 목걸이가 제거되자 자신이 그동안 억눌렀던 감춰진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이 어쩌면 지금 우리 모습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투캅스의 한장면이 떠오릅니다. 한주동안 여러 곳을 돌며 돈을 갈취하던 타락한 형사가 주일에 교회에 가서 열심히 기도하며 회개하던 모습이 말이죠. ^^ 

결국 이 영화는 범인을 찾아가는 스릴러라기 보다는 순수를 가장하며 욕망을 억누르며 감추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범인이었던 리가 소리치며 하던 '사랑'이 우리 모두를 악마로 만들었다고 자책하는 모습이나 천사가 될뻔하다가 결국 악마로 죽음을 선택한 이그 역시 이해와 용서의 상징인 메린의 십자가를 들고 있음에도 리를 뿔로 들이 받아 복수로 장렬히 마무리하는 장면 역시 권선징악을 외치는 '인간' 군상을 선택한게 아닌가 싶네요. 제 짧은 영화평은 '더이상 해리포터는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다'입니다.

 


혼스 (2014)

Horns 
6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노 템플, 헤더 그레이엄, 사브리나 카펜터, 켈리 가너
정보
판타지, 공포 | 미국 | 119 분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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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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