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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타짜 :: 신의 손] 짜릿함도 그 어떤 감동도 없이 그냥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승부

by 두목의진심 20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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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를 보았습니다. 신세경의 뒤태를 보여주네요. 근데 뭐! 그게 뭐! 아무것도 없군요.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단행본의 깊이가 영화 타짜에서 조금이나마 발현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노력도 노력이거니와 캐스팅의 환상적 조합에서 싱크로율이 완벽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대 나온 정마담의 김혜수를 비롯 고니 조승우, 아귀 김윤석과 평경장의 백윤식, 고광렬의 유해진 등 정말 으리으리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었죠. 도박 영화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승부세계의 짜릿함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헌데 이 영화, 왠지 전작의 후속작이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는지 타이틀을 "타짜2"가 아닌 "타짜:신의 손"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타이틀에 부제를 다는게 트랜드라고는 하지만 속편의 이미지가 아닌 부제를 달면서까지 새로움을 주려했던거 같습니다. 전작에 내용의 줄거리를 이어서 만들자니 중요한 중심인물이었던 고니와 평경장이 죽고 더 이상 타짜의 명맥을 이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토리의 중심을 옮겨갈 새로운 타짜와 새로운 정마담이 필요했을텐데 감독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 딱! 보이는 부분이 바로 정마담이죠. 이대 나온 여자를 감당할 수 없으니 확실히 바디라인이 우세한 우사장(정하늬)의 팬티와 자신도 이야기 한것처럼 뒤태가 뻑이 갈만한 미나(신세경)의 뒤태씬을 전면에 내세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니는 고니의 조카라고 대길(탑) 정도를 내세우면 되겠다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역시 한계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우사장과 미나 둘이 덤벼도 정사장의 포스는 넘어서지 못한거 같구요. 대길이 역시 존재감이 그닥 빛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몇 장면 나오지 않았음에도 존재감 확실히 심어준 아귀나 고광렬과 새로 투입된 장동식(곽도원)이 없었었다면 최악이 될뻔한 영화라고 생각하네요.

다만 영화 초반에 이준익 감독의 어설픈 오링남자 역에 웃음을 주고 종반의 반전으로 영화의 회생을 노렸지만 결국 고니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길과 아귀의 대결이 김이 새버리게 만드네요. 어쩌면 대길의 의미심장한 여유와 아귀제자로 여진구의 다음 후속작의 기대를 주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딱지나 가지고 놀다가 화투의 변두리 타짜가 된다는 대길의 출세 역시 억지스러운 전개고 미나가 동식 밑으로 빨려들어가는 ​당위성 역시 그녀의 몇마디로 이해해 달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암튼 제 짧은 영화평은 '짜릿함도 그 어떤 감동도 없이 그냥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승부'인 영화입니다.

 


타짜-신의 손 (2014)

Tazza-The Hidden Card 
6.5
감독
강형철
출연
T.O.P,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유해진
정보
드라마 | 한국 | 147 분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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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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