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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카트] 카트가 무거운 이유는 비정규직의 아픔이 담겨 있어서이다.

by 두목의진심 201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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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를 보았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아내를 따라 가던 마트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사회고발류의 영화란 소재의 제한이라는 점이 소위 말해 뻔한 영화를 만들게 되지요. '카트' 역시 소재의 제한, 공간의 제한이 가져다 주는 답답함, 분노, 울분 뭐 이런 감정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면서 웃고 떠드는 코메디로는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없는거니까요.

'카트'는 마트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조측과 사측의 갈등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계약직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사와 사측의 대립 국면으로 만들어 내고 그 갈등에 원초적인 발단은 결국 '소통'의 부재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치는 선희(염정아)의 비통함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어쩌면 쌍용자동차 이야기가 더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비정규직의 문제로만 보지않고 그 안에 그들이 살아 숨쉬는 사람으로서의 권리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나름의 목소리를 '법'이라는 규제에 맞놓아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카트는 뻔하고 답답한 이야기이지만 나름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감독은 영화 내에서 그저 억울하​고 부당한 마트의 계약직 노동자들에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편의점 알바와 결국 모든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정규직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한국은 부조리한 사회라는 고발만을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웃음을 잃지않고 있으며, 제한된 공간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아픔에 관심을 갖는다면 어쩌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파업성공이 자랑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노동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계약직이었네요. ^^ 암튼 제 짧은 영화평은 '카트의 담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카트 (2014)

Cart 
8.8
감독
부지영
출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황정민
정보
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4-11-1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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