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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우리는 형제입니다] 밋밋하지만 충분히 따뜻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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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영화은 이산가족 상봉기를 그린 '우리는 형제입니다'입니다. 헤어진 가족의 상봉기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데 장진 감독이 특유의 코메디로 만들었네요. 솔직히 가난에 두 아이를 부양하기 힘들어 두 영제를 보육원에 맞기고 둘중 하나가 해외로 입양되고 헤어져 살다가 30년만에 재회하려다 다시 노모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어쩌면 특별할 것없이 뻔한 스토리에 코메디를 추가하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을 껴맞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장진 그라면 코믹한 요소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억지스러운 연출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라면 억지스러운 상황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영화는 시작부터 '종교'라는 부분으로 은근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러다 노모를 잃어버리면서 형제의 갈등을 만들고 다시 가족이 화합하지요. 이런 뻔한 내용에 적절한 갈등으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때때로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좀 아쉬운 것은 갈등의 요소가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두 아들을 키우기 힘들어 보육원에 맞기는 엄마의 그 이후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둘째 아들이 어찌어찌 헤어진 엄마를 찾았는데 치매요양병원이었다라는 그냥 대사로 그녀의 고단한 삶을 표현하기는 그녀의 치매를 설명하기엔 너무 생략되었다고 생각하네요. 또한 둘째 아들이 엄마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역시 충분히 극적일만 했는데 그냥 한마디 대사로 찾아버린게 되어버린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두 형제의 ​헤어진 후의 삶인데, 상연(조진웅)의 고단한 삶은 목사임에도 그의 등짝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문신과 이종격투기 선수처럼 상대를 때려눕히는 장면으로 그에게 많은 사연이 있다는걸 짐작하게 하지만 동생 하연(김성균)은 앵벌이 꼬마를 빗대 자신을 설명하는 부분은 약간 부족한게 아닌가 싶어요. 어린 시절 회상씬이 있었더라면 좀 더 감정이입이 되지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 작가의 기면증으로 엄마를 잃어버리지만 작가는 그 후에는 어디에서도 잠들지 않는다는 점은 억지로 잃어버려야 이야기가 된다는 설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 좀 그랬구요. 그럼에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까메오 수준의 많은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영화를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제 짧은 영화평은 "밋밋하지만 충분히 따뜻한 영화"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2014)

7
감독
장진
출연
조진웅, 김성균, 김영애, 윤진이, 이해영
정보
코미디 | 한국 | 102 분 | 2014-10-2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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