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목139

[쥬라기 월드 :: Jurassic World] 이제 환상적이던 테마공원이 폐장되어야 하는 시점이 온건지 모른다. 는 전작 의 강렬함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전작에 대한 오마쥬로 끝나버린 영화가 아닐까 싶다.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와 손주들에서 글래머러스한 이모 조카들로 바뀌고 조그만 테마공원이 거대해 졌다는 정도다. 곳곳에 스필버그에 대한 감독의 애정을 표현하 듯 전작의 장면들과 시퀀스까지도 보여주고 있는데 너무 밋밋하다. 전작에 대한 향수를 설명이나 하듯 "이제 입구입니다."라고 관객의 시선을 20여년전 쥬라기 공원의 입장을 회상하게 만들고 물 속에서 솟구치며 거대한 백상아리를 잡아 먹는 장면은 여름 바다 속 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를 연상 시킨다. 당시 공룡은 책에서나 보며 상상의 동물쯤으로 여겼는데 그런 상상 속 거대한 공룡들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것을 보며 환호성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다만 우연.. 2015. 9. 6.
[자기계발/경영혁신] 매출이 200% 오르는 :: 아침 청소의 힘 ⁠⁠제목 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장사"의 기법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뭔가를 할 수는 없지만 얼마남지 않은 생업전선에서 은퇴를 하게되면 뭘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보면 결국에는 "장사"로 답은 귀결되다 보니 제목에 솔깃했다. 헌데 읽어보니 적게는 몇 십명부터 많게는 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강소기업들의 성장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래도 장사와 사업은 운영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보니 느끼는 스케일 자체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청소 하나로 기업이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다. ​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무사시노"라는 회사의 수장으로 그의 경영철학을 에서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요즘 수직적인 회사의 분위기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업들이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한다고.. 2015. 8. 27.
[자기계발/공부법] 7번 읽기 공부 실천법 :: 단번에 활용 가능한 7번 읽기 완결판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라는 인터뷰는 대학입시가 끝나면 종종 회자되는 이야기다. 솔직히 이런 인터뷰를 하는 부류는 공부벌레라든지 나와는 다른 머리를 지닌 소위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 여기고 무시한다. 어차피 나야 죽기살기로 공부해야 근처도 못가니까 괜히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는거다. 그런데 우연히 공부법에 관한 책을 알게됐다. 딸아이와 소통겸 도움이 되는 책들을 함께 읽으려 노력하는 중인데 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빠를 닮았는지 공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집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딸아이에게 권해주는 책이라도 내가 먼저 읽어보고 가급적 좀 쉬운 책을 권한다. 공부도 그렇지만 독서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을때 어려운 .. 2015. 8. 25.
[스파이 :: Spy] 그냥 웃고 즐기기에 충분하다. "스파이"하면 교과서처럼 떠오르는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가 연상된다. 거의 대부분이 최첨단의 무기로 무장하거나 몸 자체가 무기인 전사의 이미지다. 얼마전에 등장했던 말끔한 슈트를 차려입고 우산 하나쯤 휘돌리며 나타는 영국식 젠틀함을 갖춘 킹스맨 역시 스파이는 마초적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게 당연했다. 100Kg는 거뜬히 넘을 것같은 뚱뚱한 몸매의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영화 는 기존의 요원들처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신기에 가까운 타격기술로 상대편을 제압하지 않는다. 거친 입담과 짧은 다리, 걷는 속도와 비슷한 주력을 가진 스피드로 늘씬하고 쭉쭉 뻗은 기럭지의 적들을 제압한다. 그렇다고 요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같은 매력적인 배우들도 등장.. 2015. 8. 18.
[언어의 정원 :: 言の葉の庭, The Garden of Words]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운 영화 ⁠⁠2015년 미친듯이 더운 여름, 신카이 마코토를 만났다. 1999년 게임회사 엔지니어로 혼자 단편 로 일약 애니메이션계에 신성으로 떠오른 이후 , , , , 2013년 까지 그의 작품에는 그의 동경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우주, 슬프도록 아름답게 파란 하늘, 비, 고양이, 까마귀 그리고 두 남녀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로멘스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매료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 이 영화 역시 가슴 먹먹하다. 앤딩 크리딧이 오를 때 제발 제발을 되뇌이며 다카오와 유키노의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독특한 카메라 기법 중 하나가 인물이나 사물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앵글인 "아오리 기법"인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너무 멋지다. 거기다 다카오와 유키노의 감정선.. 2015. 8. 15.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 The Silenced] 슬픈 이야기에 영화마저 슬퍼져 버렸다. 영화를 리뷰하기 시작한 이래 개인적으로 공포 특히, 피가 낭자하거나 드러운 호러에 가까운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한 듯 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깜짝 놀라거나 예견되지 않은 공포는 사실 카타르시스가 아닌 기분만 나빠진다. 그런 이유로 공포나 호러 장르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를 봤다. 박보영이 나오기도 했거니와 알려지지 않은 메세지가 있다는 점이 궁금해서 였다. 드러나지 않은 깊은 숲 속, 여학교, 일제 강점기라는 소재가 주는 느낌 자체가 공포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영화, 그렇지 않다. 전혀 공포스럽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해영 감독이 다소 알려지지 않은 메세지에 초점을 너무 맞추다 보니 소재가 갖는 공포스러움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무표정한 사감과.. 201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