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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스파이 :: Spy] 그냥 웃고 즐기기에 충분하다.

by 두목의진심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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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하면 교과서처럼 떠오르는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가 연상된다. 거의 대부분이 최첨단의 무기로 무장하거나 몸 자체가 무기인 전사의 이미지다. 얼마전에 등장했던 말끔한 슈트를 차려입고 우산 하나쯤 휘돌리며 나타는 영국식 젠틀함을 갖춘 킹스맨 역시 스파이는 마초적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게 당연했다. 100Kg는 거뜬히 넘을 것같은 뚱뚱한 몸매의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영화 <스파이>는 기존의 요원들처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신기에 가까운 타격기술로 상대편을 제압하지 않는다. 거친 입담과 짧은 다리, 걷는 속도와 비슷한 주력을 가진 스피드로 늘씬하고 쭉쭉 뻗은 기럭지의 적들을 제압한다. 그렇다고 요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같은 매력적인 배우들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전면에 최고의 요원으로 멜리사 맥카티를 내세운 의도는 남자 요원의 보조역할로만 등장하는 요원들의 직장 내 양성평등적 의미다.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만 바라보며 요원 생활을 감내하는 수잔이 그토록 외치는 "당신도 요원, 당신도 요원 그리고 나도 요원"처럼 같은 요원이라는 양성 평등적 의미의 스파이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다. 그것도 쭉쭉빵빵 글래머러스한 여인네들을 요원들로 등장시켜 눈요깃거리로 만드는게 아닌 평범한, 그것도 너무 평범해서 어쩌면 평균 이하인 여인들이 등장한다. 한명은 너무 뚱뚱하고 한명은 키만 멀대같이 큰 요원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갖게 만든다. 그래서 그녀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장면들이 그동안의 쭉쭉빵빵의 미녀들이 등장한 첩보물이나 액션물보다 신선한 이유다. 그냥 웃고 즐기기에 충분하다.



스파이 (2015)

Spy 
8.1
감독
폴 페이그
출연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멜리사 맥카티, 로즈 번, 줄리안 코스토프
정보
액션, 코미디 | 미국 | 122 분 | 2015-05-21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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