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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미쓰 와이프 :: Wonderful Nightmare] 메세지에 공감도 되면서 오락 영화답게 유쾌하기까지 하다.

by 두목의진심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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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교체라든지, 누구의 영혼이 다른 누군가에로 빙의되 그의 삶을 잠시 사는 식의 스토리는 식상하다. 오래전 영화 빌 머레이의 <사랑의 블랙홀>에서도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시니컬한 남자가 이타심 가득한 훈남으로 거듭나는 영화처럼 얼마간의 생을 신적인 존재의 의해 연장하거나 부여받는 식의 스토리와 구성을 같이한다. <미쓰 와이프>는 이런 스토리를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아류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런 영화가 가족의 이야기를 담지만 그렇다고 대부분의 그런 영화가 <미쓰 와이프> 스럽지는 않다.

영화는 연우(엄정화)의 변호사 vs 아줌마로 이분화된 이야기 구성으로 맞춰져 있다. "부를 결정짖는건 감성에 따느냐 이성에 따르냐다."과 부정을 알면서 이야기하는 연우와 "힘들면 기대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해 진다."고 이야기하는 하늘엄마로 철저히 이성에 지배받던 연우가 감성의 힘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남편 성환(송승헌)이 옆에서 거들고 있긴 하지만 거의 연우의 원맨 영화에 가깝다. 초반 식상한 스토리 전개가 다소 신파에 가까워 지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하는데에는 페미니즘적 이야기와 성폭력, 법정합의, 공무원의 건설사 리베이트 등 대한민국의 치부를 건드리며 영화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거기다 라미란을 포함한 아줌마 부대의 말장난이 중간중간 웃음을 주면서 떨어지는 몰입도를 살려준다. 그리고 원맨을 감당하는데 대한 보답이라도하듯 엄정화의 흡입력있는 아줌마 역할은 최고다.

뻔한 영화로 눈물짜내는 정도의 영화는 널렸다. 하지만 <미쓰 와이프>는 거기다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오락 영화가 지니는 돌아서면 그만인 영화는 아니다.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여기저기 오버스러움이 보이기도 하고 연우와 천상계의 김소장(김상호)과 연결고리를 꼭 만들어야 했나 싶을만큼 반전도 뭣도 아닌 장면도 있다. 사실 이 영화는 감정을 짜내서 눈물을 뽑아내는 장면도 있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만들어 내는 장면이 더욱 감정을 배가시키고 있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메세지에 공감도 되면서 오락 영화답게 유쾌하기까지 하다.

 


미쓰 와이프 (2015)

Wonderful Nightmare 
8.6
감독
강효진
출연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정보
코미디 | 한국 | 125 분 | 2015-08-1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미쓰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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