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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극비수사 :: The Classified File] 관점의 변화가 오히려 아쉬움을 준다.

by 두목의진심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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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중요한 플롯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관점"의 시선이다. <극비수사>는 이미 영화 홍보 단계에서부터 "범죄" 영화가 아닌 "휴먼 드라마"라는 점을 누누히 밝혔다. 그래서 이 영화의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른다. 범죄 영화에서 관점의 변화가 주는 영화의 다른 의미. "범인"을 밝히는 시선에서 "아이를 찾는"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영화는 과연 어떤 감정을 주는가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영화는 그동안에 봤던 유괴에  관련된 비슷한 영화들에서 갖게되는 범인에 대한 분노나 관객들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찰들의 무의미한 행동들로 인한 짜증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영화초반에 빠르고 혼란스럽게 지나가는 영상들은 그 시대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일들이 재력에 파묻혀 약자는 짓밟히는 그런 사회적 혼란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무식하고 버럭질만 하는 외토리 형사와 스승에게 조차 인정받지 못한 먹물 좀 먹은 점술가의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두 인물의 조합을 보면서 그들이 갖는 생명에 대한 철학이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다. 하지만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노모의 병환과 소녀를 찾는 과정의 범인의 행위 자체까지도 휴먼 다큐로 만드는 부분은 좀 몰입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자신들이 세운 공을 가로채버리는 불합리한 모습과 자신만의 신념이나 철학이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것들로 세상에 대한 분노나 야유보다는 그저 순응하고 서로 겪려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마지막 정면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쩌면 소외 당하고 공을 빼앗긴 이들이 섭섭하고 속상한 마음을 관객에게 고자질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말이다. 범인 쫒는 스릴보다 아이를 찾는 두 아웃 사이더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제외한다면 아쉬움이 더 많은 영화였다.

 


극비수사 (2015)

The Classified File 
7.9
감독
곽경택
출연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이정은, 장영남
정보
드라마, 범죄 | 한국 | 107 분 | 2015-06-18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극비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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