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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언어의 정원 :: 言の葉の庭, The Garden of Words]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운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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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친듯이 더운 여름, 신카이 마코토를 만났다. 1999년 게임회사 엔지니어로 혼자 단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로 일약 애니메이션계에 신성으로 떠오른 이후 <별의 목소리>, <구름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쫒는 아이>, 2013년 <언어의 정원>까지 그의 작품에는 그의 동경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우주, 슬프도록 아름답게 파란 하늘, 비, 고양이, 까마귀 그리고 두 남녀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로멘스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매료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이 영화 <언어의 정원> 역시 가슴 먹먹하다. 앤딩 크리딧이 오를 때 제발 제발을 되뇌이며 다카오와 유키노의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독특한 카메라 기법 중 하나가 인물이나 사물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앵글인 "아오리 기법"인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너무 멋지다. 거기다 다카오와 유키노의 감정선을 잇는 비의 섬세한 표현까지. 

연하의 남자와 딴살림을 차려버린 엄마, 여자친구와 독립 해버린 형 그리고 남겨진 다카오. 15살의 다카오는 늘 혼자다. 유일한 위안은 비 내리는 아침. 하지만 외로움을 드러내지 않으며 가능하다면 될 수 있다면 자신이 꿈꾸는 구두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학교에서 질투에 사로 잡힌 여제자의 헛소문으로 마녀사냥을 당한다. 미각을 잃고 삶의 의미까지 잃어가는 유키노는 앞으로 나가는 방법 역시 잊었다.

고립된 삶 속에 멈춰 있다. 이런 그들이 비와 함께 만났다. 12살 연하이며 스승과 제자로. 점점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가까워지고 다카오는 유키노에게 남자이고 싶지만 유키노에겐 여전히 앞으로 나가는게 힘들 뿐이다. 유키노의 알 듯 모를 듯 던진 "천둥소리, 희미하게 울리네,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린다면, 당신은 여기 있어줄까?"의 일본 고시에 대한 유키노의 답가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는 가슴이 아린다. 최고다. 이 영화.

 


언어의 정원 (2013)

The Garden of Words 
7.7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마에다 타케시, 테라사키 유카
정보
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 일본 | 46 분 | 2013-08-14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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