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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귀신이 산다> 등의 영화를 아는가? 열거하기 입 아플 정도로 코미디 영화하면 이름 석자 날리는 김상진 감독 작품들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에는 당시의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적절히 녹여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주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했었다. 그런 그가 뜨거운 여름 <쓰리 썸머 나잇>을 들고 나타났다. <투혼> 이후 4년만에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편안하게 만들었다."던 그는 정말 마음이 편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뭐하나 집중할 수 없다. 아무 내용없이 무작정 빵빵 터지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세 명의 배우가 억지로 웃음을 짜내는게 안쓰러울 정도다. <주유소 습격사건>처럼 줄줄이 터지는 사건은 개연성도 하나도 없고 그저 부산이라는 장소의 특수성만 가지고 어떻게든 사건을 엮어 보려는 빈곤한 스토리가 불편하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로 끌고 와서 사건을 어떻게든 연결하려는 것도 그렇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처를 이야기 하는 장면도 깊이가 없다. 거기다 갈 길 잃고 방황하던 코미디는 그냥 섹스에만 집착해 완전이 시궁창에 빠져 버렸다. 예전 감독이 주던 깊이 있는 코미디가 보고 싶다.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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