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목139

[문학/에세이] 착해져라, 내 마음 ::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든 인생의 문장들 ⁠⁠요즘 무덥고 습하고 짜증이 쉽게난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기에는 너무 무책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미 목구멍까지 차오른 "지친다"라는 감정의 상태가 어느 한부분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고 내 생활의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 걸쳐 있는 피로도의 문제다. 나는 긍정적이고 저극적인 성격으로 주위에 친구를 포함한 지인이라 분류되는 많은 사람들과 얽혀 있었는데 요근래 들어 인간관계가 힘에 부친다. 특별히 인맥이나 어장관리도 아닌데 좀 소홀하다 싶으면 이유없이 연락이나 만나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점점 노골적으로 툭툭 불거졌다. 이 책 을 이런 시기에 만났다. 난 착하지 않을걸까? 마흔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착해진다"는 말에 괜시리 내가 그래야 할 것같은 자책감 같은 마음이 일었다. 여전히 착하지 .. 2015. 7. 30.
[문학/세계사/인물] 무서운 공주들 :: 동화책에는 없는 진짜 공주들 이야기 좀 독특한 소재의 책을 읽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책 띠라벨에 적혀있는 의미심장한 문구. "그리고 공주는 왕자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라는 다소 냉소적인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쨌거나 동양이나 서양공주는 궁궐에 갇혀 지내거나 뾰족하고 높은 탑을 오르내리며 살아서 뽀얀 피부와 긴 머리에 예쁜 이미지가 각인된 우리들에게 궁금할 수 밖에 없다. ​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8페이지다. 오타가 보인다. "자유 의지"가 "지유 의지"로 인쇄되어 있다. 책에는 약 30여명의 동서양의 다양한 공주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주에서부터 존재조차 모르던 공주까지. 사연이나 탄생 배경 그리고 그녀들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작가는 현실감 있게.. 2015. 7. 29.
[소수의견 :: Minority Opinion] 국민은 진실을 원하고 국가는 진실을 덮는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다." 120분에 걸친 이 영화의 본질 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2015년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고 공권력과 큰집의 눈치만 보는 이들로 진실은 덮혀야만 하는. 우리는 이 영화가 용산 대참사라는건 다 안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달라고 관객에게 사정하고 있다. 2013년에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영화가 2년이나 지나 조용히 상영되고 있다. 그것도 너무 조용히. 그런데도 이 영화가 사실이 아닐까. ​ 철거현장에서 두 사람이 죽었다. 한명은 철거민의 아들이고 한명은 경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은 그저 진실이 무엇인지 국가에 조용히 묻는다. 대답하라고. 제발 덮지만 말고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고. 법과 정의는 그래야 한다고. 쌍.. 2015. 7. 28.
[극비수사 :: The Classified File] 관점의 변화가 오히려 아쉬움을 준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중요한 플롯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관점"의 시선이다. 는 이미 영화 홍보 단계에서부터 "범죄" 영화가 아닌 "휴먼 드라마"라는 점을 누누히 밝혔다. 그래서 이 영화의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른다. 범죄 영화에서 관점의 변화가 주는 영화의 다른 의미. "범인"을 밝히는 시선에서 "아이를 찾는"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영화는 과연 어떤 감정을 주는가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 영화는 그동안에 봤던 유괴에 관련된 비슷한 영화들에서 갖게되는 범인에 대한 분노나 관객들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찰들의 무의미한 행동들로 인한 짜증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영화초반에 빠르고 혼란스럽게 지나가는 영상들은 그 시대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일들이 재력에 파묻혀 약자는 짓밟히는 그런 사회적 혼란을 보여주는.. 2015. 7. 27.
[도서/패션] You're so French! ⁠⁠좀 독특한 책을 읽었다. 패션에 관련된 책인데 현재 출판사에서 이 책과 관련된 프렌치 레이디를 모집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니 신청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예스24 : http://blog.yes24.com/document/8128485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blog/occicco/4056666 ​ 음.. 개인적으로 요런 스타일이 좋은 듯 하다. 나 역시 30년 전에 저러고 다녔던 기억이.. 리바이스 501 진에 리바이스 하얀 남방을 나폴거리며 소매는 적당히 걷고 불거진 힘줄 두어개 보여주면서 말이다. ㅋ 내가 확실히 "잇"하지 않다는건 이 한장의 사진이 말해준달까. 책에는 분명 발랄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촌스러우니 말이다. 샌들에 축구 양.. 2015. 7. 26.
[문학/자기계발] 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책 표지에 이런 글귀가 눈을 잡아 끌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성장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혜의 심리학"이라고 박혀있다. 그것도 붉은 글씨로.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으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고 가슴이 뜨끔하기도 하기도 했던 나로서는 기대감을 폭풍처럼 상승시키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이처럼 당돌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40대 중반의 인지 심리학자. 나와 동년배라니. 갑자기 씁쓸해졌다. ㅋ ​ 언급한 대로 의 저자는 인지 심리학자다. 솔직히 인지 심리학이 뭔지는 잘은 모르지만 다른 자기계발서를 꼬집는 발언을 할 정도라면 뭔가 있겠다 싶었다. 추천사와 프롤로그를 보면 내용이 쉽게 이해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렇지 않다. 어렵다. 전문적 용어도 그렇고 쉽게 이.. 201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