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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259

[이터널스] 쓸데없이 진지한 로맨스 태초의 히어로 이터널스는 지구를 태초의 악(괴물)으로 진화된 데비언츠로부터 지키기 위해 도착한다. 데비언츠를 섬멸한 그들은 더 이상의 명령, 올림포스로 회귀하라는 지시가 없자 인간과 함께 생활한다. 그들을 지키며 발전을 도우며 지내던 그들은 인간들의 탐욕이나 시기, 질투로 인간 스스로 전쟁을 일삼으며 살생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터널스 사이에 갈등이 생겨 전 세계로 흩어져 몸을 숨긴 채 살아간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어느 날 강력한 데비언츠들이 다시 나타나고 이를 막고자 이터널스는 다시 뭉치려 하는데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이터널스의 리더였던 에이잭(셀마 헤이엑)이 죽임을 당하는데. 샹치를 보며 뜨악했는데 이터널스를 보며 마블의 어벤저스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벤저스 이전의 태초 히어로.. 2022. 2. 25.
[해피 뉴 이어] 보는 내내 설렘 가득 호텔 엠로스를 중심으로 인연을 기다리거나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15년 고백을 기다리며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한지민), 소진이 고백을 기다리는 사이 선을 넘지 않았던 승효(김영광) 그리고 그의 피아니스트 영주(고성희)와의 깜짝 결혼 발표에 낙심할 사이도 없이 매주 토요일마다 호텔로 선을 보러 오는 진호(이진욱)의 코칭이 이어진다. 5년째 공무원 시험을 낙방하며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마지막 생을 호텔로 선택한 재용(강하늘)은 모닝콜 여인 수연(윤아)에게 위로를 받고, 이런 재용의 뜻한 바를 알아챈 수연은 재용에게 연민을 느낀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며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이영(원진아)은 우연찮게 사장 용진(이동욱)과 엮이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고 반면 용진은 이영을 통해 자신의 강박증을 조.. 2022. 2. 22.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찾는 게 아니라 보는 것 푸른 들판과 드넓은 호수가 펼쳐진 외딴 시골 마을, 그 풍경 속 카페 마니가 있다. 그리고 복잡한 도쿄를 떠난 리에(하라다 토모요)와 미즈시마(오이즈미 요)가 이곳에서 빵과 커피를 내린다. 점차 마니를 중심으로 이웃 사람들이 모인다. 우체부 총각, 유리 공예가, 가죽 트렁크의 미스터리 아저씨, 스트레스를 미즈시마의 빵으로 푸는 훈남 청년까지. 그리고 마니를 찾아오는 새로운 손님들을 향한 카페 마니의 리에와 미즈시마의 진심을 담은 행복 레시피가 시작된다. 바다는 아니지만 드넓은 호수와 초록 가득한 들판,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빵과 커피를 굽고 내리는 리에와 미즈시마의 삶은 내 오랜 로망이다. 물론 나는 빵보다 책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도심에서 부대끼는 삶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영화는 이런 내 .. 2022. 2. 21.
[핀치] 살아 있다, 그 교감에 대하여 미래 어느 날. 지구는 멸망했다. 오존층이 파괴되고 태양이 뿜어내는 자외선은 생명체를 태우거나 말려 버렸다. 도시는 황폐해지고 거대 모래 폭풍이 시도 때도 없이 밀어 닥친다. 몇몇 살아남은 인간은 그나마 남은 것들을 약탈하며 살아간다. 주인공 핀치(톰 행크스) 역시 그렇다. 공학자인 그는 태양 패널을 이용해 전력을 모아 아지트와 밴을 개조해 도시를 떠돌며 반려견 굿이어와 살아 나간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그는 생명체와 교감할 수 있는 로봇 제프를 만들어 낸다. 핀치는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의 심정이었을까. 자신의 죽음 앞에 반려견인 굿이어가 홀로 남을 것을 걱정한다. 그래서 자외선에 타들어 갈 피부가 필요 없는 로봇 제프를 만들고 제프에게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하나씩 알려준다. 왜 .. 2022. 2. 19.
[샹치: 텐 링즈의 전설] 그냥 전설로 놔둘 것이지 무엇이 전설이고, 어디가 스펙터클한지. 시작하고 한참이 지날 동안 내가 뭘 보고 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이게 B급 히어로물인지 마블 영화인지, 마블이 무슨 생각인 건지 싶을 정도다. 최고의 무술 솜씨를 숨긴 샹치가 10년 넘게 연마하지 않아도 전혀 녹슬지 않는 실력이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혼자 연마해서 스파르타식 연마를 한 오빠를 떡실신 시키는 여동생이나, 생전 활은커녕 운동은 수다만 떨었던 것 같은 여사친은 활쏘기 하루 만에 명궁이 된다. 양궁이 무슨 장난이냐? 게다가 한 무술하고 뭔가 신비한 힘을 간직했을 것 같은 데스 딜러는 뭘 하지도 않고 영혼을 빨리며 아웃된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건 그렇고 웬우는 아내 죽음에 복수를 시작하겠다더니 아내의 고향을 쓸어버리겠다고 집 나간 자식들.. 2021. 11. 15.
[기적] 있을 건 다 있는, 그래서 머리 아픈 영화 아,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있을 게 다 있어서 웃다 찡하고 분개하고 그러다 통곡하다 머리가 아픈 영화 말이다. 코로나19로 조심조심한 영화판에서 간만에 이렇게 좋은 영화라니, 이게 기적이다 싶다. 대학도 포기한 채 경상북도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재인 준경(박정민)과 홀아비로 원리원칙대로 살아가는,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뒷바라지를 하는 보경(이수경) 그리고 그런 누나의 껌딱지로 준경은 위험한 철로를 걸어 2시간을 걸려야 통학한다. 그리고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흐르고 고교생이 된 중경은 여전히 간이역을 만들어 달라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그런 준경의 뮤즈를 자청하고 나선 라희(윤아)가 삶에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86년, 고1이던 준경의 눈에 보.. 2021.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