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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259

[몬스터 헌터] 통쾌한 킬링 무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밀라 요보비치의, 밀라 요보비치에 의한, 밀라 요보비치를 위한 영화다. 그만큼 상영 시간을 통틀어 그녀의 존재감은 1997년 갑자기 등장해 스크린을 뒤흔들었던 에 견줄만하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화려한 액션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알수알 수 없는 모래 폭풍 뒤 실종된 팀원들을 찾기 위해 투입된 아르테미스(밀라 요보비치) 대위 일행은 급파되고, 불에 타버린 팀원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거대한 모래 폭풍이 덮쳐 오고 일행은 알 수 없는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사막 한가운데서 몬스터의 공격을 받으며 치명타를 입고 간신히 피하지만 또 다른 몬스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생존한 아르테미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래 폭풍을 찾는다. .. 2021. 7. 15.
[투모로우 워] 운명을 막 바꿔?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개봉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영향으로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공개된 영화로 SF물. 전직 이라크 파병 장교이자 현직 고교 과학 교사인 댄(크리스 프랫)은 고대하던 연구자의 길이 무산된 날 TV를 통해 미래에서 군인들이 워프 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30년 후 인류는 종말을 맞이 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미래 군대에 자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의 지구는 혼란에 빠지고 향후 몇 년 안에 어차피 죽을 사람들을 미래로 파병한다. 일주일 동안의 파병을 하게 된 댄은 미래에서 딸 뮤리(이본 스트러호브스키)를 만나고 지구를 구할 방법을 찾는다. 구성은 좀 헐렁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미래를 구할 현재의 영웅을 찾느라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구성인데다 뮤리가 외계 생명체와 떨어지는 장면은 .. 2021. 7. 14.
[굴뚝마을의 푸펠] 당신의 꿈을 향한 항로는 무사한가? 굴뚝 마을 푸펠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장하고 그 상상력을 빛내줄 색감이 황홀한 영화다. 못 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영화다. 하늘을 온통 시커먼 연기로 뒤덮인 마을에서 굴뚝 청소를 하며 연기 넘어 별의 존재를 믿는 소년 루비치(아시다 마나)는 곤경에 처한 쓰레기 사람 푸펠(쿠보타 마사타카)을 구하면서 친구가 된다. 푸펠을 쫒는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끈끈한 우정을 쌓은 둘은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로 내몰린 연기구름 너머에 파란 하늘과 빛나는 별이 있다는 아빠의 믿음이 진실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쓰레기 더미에서 생겨난 푸펠의 존재를 의심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이런 독특한 상상력은 프랑스 애니메이션처럼 강렬한 색감에 흠뻑 취하게 만들고 여기에 '꿈'이라는 환상의 '무엇'을 잃고 살아가.. 2021. 7. 13.
[새콤달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로코가 이미 진한 메시지를 담으면 반칙 아닌가? 치열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인 이 영화, 새콤달콤보다는 달콤 쌉싸름했다. 3교대,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이 하는 일에 더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간호사 다영(채수빈)은 곰처럼 귀엽고 푸근한 혁이 오빠(이장혁)와 아는 사람이 포기해버린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파견 당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또 다른 혁이 오빠(장기용)는 재수 없고 더러운 비정규직 동료 보영(크리스털)과 미운 정이 쌓여간다. 그냥 딱 봐도 삼각관계 로코가 그저 그렇겠거니 했다가 큰 코를 다친 느낌이다. 다영과 보영, 두 혁이 오빠가 보여주는 각자의 인생은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너무 최선을 다하는 잘생긴 혁이 오빠.. 2021. 7. 3.
[루카] 인어공주의 재탄생?! 픽사에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더 뜨겁게 달굴 인어 괴물(?)을 들고 나왔다. 이탈리아 한적하고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에서 비밀을 간진한채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다. 육지와 바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언어를 쓰고 우정과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두 종족의 이야기. 물만 닿으면 괴물로 변하는 루카와 알베르토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넘봐서는 안 될 넘본다. '베스파'는 이들을 세상을 탐험으로 인도해 줄 용기를 준다. 한편 여름 한철 마을에서 지내면서 아싸라고 소외감에 쪄는 줄리아는 마을 3종 경기에서 우승으로 인싸가 되는 게 목표로 이들 셋의 뜨거운 여름 이야기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왕자에 대한 사랑으로 부풀어 목소리와 다리를 바꾼 인어공주의 이야기에서 디즈니는 '다름'은 결국 비극으로 종지.. 2021. 6. 26.
[크루즈 페밀리: 뉴 에이징] 우리가 살아 갈 세상 "동굴 밖은 위험해! 우린 똘똘 뭉쳐서 살아야 해. 그게 가족이야"라고 하루하루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생명연장의 꿈으로 가족의 연대를 외치는 인류 마지막 동굴 가족과 "가족도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해"위험한 세상을 피해 담을 치고 도구와 불을 사용하며 진화한 기술력으로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는 방식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 가이의 내일은 안전한 집이고 그 집에는 사랑하는 이프가 산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코로나19로 밖은 위험해졌고 가족끼리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에서 가족을 넘어 이웃, 세계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이 두 가족이 속 시원하게 보여준다. 오랜만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상상력과 유쾌함에 행복해졌다. 202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