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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가 이미 진한 메시지를 담으면 반칙 아닌가? 치열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인 이 영화, 새콤달콤보다는 달콤 쌉싸름했다.
3교대,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이 하는 일에 더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간호사 다영(채수빈)은 곰처럼 귀엽고 푸근한 혁이 오빠(이장혁)와 아는 사람이 포기해버린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파견 당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또 다른 혁이 오빠(장기용)는 재수 없고 더러운 비정규직 동료 보영(크리스털)과 미운 정이 쌓여간다.
그냥 딱 봐도 삼각관계 로코가 그저 그렇겠거니 했다가 큰 코를 다친 느낌이다. 다영과 보영, 두 혁이 오빠가 보여주는 각자의 인생은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너무 최선을 다하는 잘생긴 혁이 오빠는 결국 지치고 그런 혁이 오빠를 이해하려 노력하던 다영도 지친다. 게다가 둘은 아이도 포기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감독은 이런 사랑의 유효기간은 상황과 태도로 정해질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그리고 진짜 사랑의 맛은 각자의 입맛이 변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랑과 권태에 대한 반전에 반전이 있는 찐 연애 이야기다.
"새 것은 헌 것이 되고, 헌 것도 예전에는 새 것이었다."
그나저나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의 대사가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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