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68

[경제경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 한다 나는 시골에서 살아 남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몸이 불편하니 귀농은 언감생심이고 그저 아무것도 안 하는 귀촌 정도로 조용히 살고 싶다. 한데 텃세나 마을 정착금 요구나 이장의 횡포까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귀촌은 시골에 고향이 없는 도시민 입장에선 참 난감한 일이다. 그런 차에 이 책은 메마른 갈증을 한방에 날려줄 단비와도 같다. 그렇게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실감 나게 배운다. 늘 도시를 떠나고 싶은 내 마음과 어찌 이리도 똑같을까 싶자 울컥함이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4인 가족의 생활비'는 여전히 내 목에 가시처럼 박혀 있어 시골로 가자!, 라는 폭탄선언은 삼키기만 하는 처지가 서글퍼졌다. 그럼에도 시골로 가자, 가 삶의 로망인지라 책은 정말 술술 읽힌다. 저자 본인이 겪은 경.. 2022. 4. 7.
[경제경영]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선점'의 사전적 정의는 '남보다 앞서서 차지함'이다. 한데 이 책을 읽는 시점이 과연 앞선 위치일까, 싶은 생각이 스친다. 원래 돈 되는 정보일수록 눈치 더럽게 없는 내가 알 정도면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시기이지 않을까. 요즘 핫해도 너무 핫한 메타버스에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다. 대부분 개념이나 발전 방향의 배경 등 이론적 내용으로 호기심만 잔뜩 부풀리는 수준이지 투자나 활용 방법 등을 소개하진 않으니 읽을 때뿐이라 좀 아쉽다. 분명 세상을 뒤흔들 새로운 분야다. 한데 알아서 공부해, 라는 결론이지 않은가. 이 책 역시 크게 예상을 벗어나진 않지만 메타버스를 생태, 기술, 경제, 철학적 측면에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가 어떻게 디지털화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메타버.. 2022. 3. 22.
[자기계발]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선택과 결정에 대한 갈등은 큰 폭으로 증가되고 사람들은 그런 어려움에 '장애'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유행이 됐다. 한데 개인적 기호나 취향을 고르지 못하는 것에 증후군이니 장애니 하는 게 적절하게 보이진 않는데 저자 역시 이 단어를 쓰는 데 있어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여하튼 사소한 것에서 인생을 뒤흔들 만큼 중요한 선택과 결정은 어느 시점이고 고민과 갈등을 맛보게 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이지 않을까.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요한 갈림길 앞에서 망설이는 것들을 저자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6가지 이야기로 보다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선택의 순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할 수 있음은 자기 기호의 명확함이고 오랜 정리된 습관이라는 내용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 2022. 3. 8.
[인문]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짧고 굵게 혹은 길고 가늘게처럼 인생을 흔히들 표현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묻곤 하는데 이 책은 양과 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현재 진행형이냐 아니냐를 묻는 듯하다. 과연 얼마쯤 살아야 살 만큼 산 것일까.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100살은 너무 많고 99살 정도쯤 돼야 100을 채우지 못해 아쉬워 살 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 꽤나 유명한 정신건강의인 저자의 착각이 궁금하다. 노인의 건강이나 청년들과 소통에 대한 방식과 조언을 두루 담고 있다. 특히 조언이 잔소리로 여겨지지 않는 꼰대 탈피 법은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쾌락을 동반할 때 행복이라는 저자의 말에 행복이 좀 새삼스러워진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지 모르지만 그럴 때가 생물학적 행복이.. 2022. 3. 6.
[인문] 데일리 필로소피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스토아 철학, 일상을 살아가는데 쓸모 있는 답을 찾는 것에 열중하는 것.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고, 사는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고 소개하는 프롤로그가 인상적이다. 우리에겐 학창 시절 무조건 암기만 하고 지나쳐 버린 그런 철학이지 않았는가. 이제라도 맛을 좀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1년을 분기별로 총 4개의 파트에 월별로 매일 한가씩 사색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실천, 열정, 목적, 모욕, 친절, 삶, 평온, 마음, 정의, 계획, 사랑, 만족의 12가지 주제를 통해 매일 사색에 빠지게 한다. "아무리 후회해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진 힘이다." 13쪽, 매일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가 ​.. 2022. 1. 6.
[소설]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제목을 보자마자 얼마 전 집을 사버린 34살 녀석이 생각났다. 근데 이 녀석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박봉인지는, 사회복지사끼리 결혼하면 수급자 반열에 오른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만 봐도 알만하다. 의정부에 좀 연식이 있는 연립이고 어마 무시한 융자를 끼고 샀다 하더라도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처럼 청년 빈곤 시대에 정말 만만세 아닌가. 그 녀석 때문이라도 이 책은 흥미로울 이유는 충분했다. 뭐지? 그저 MZ 세대가 좌충우돌하며 집을 산 김에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한 권이 모자라 두 권에 나눠 무식하게 질러놓고 내가 이리 피똥 싸며 삽니다, 라는 조목조목 반성을 담은 에세이 줄 알았는데 소설이라니.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뭔가 바람 빠진 풍선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달까. 아니면 내 .. 202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