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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by 두목의진심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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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혹은 길고 가늘게처럼 인생을 흔히들 표현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묻곤 하는데 이 책은 양과 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현재 진행형이냐 아니냐를 묻는 듯하다.

 

과연 얼마쯤 살아야 살 만큼 산 것일까.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100살은 너무 많고 99살 정도쯤 돼야 100을 채우지 못해 아쉬워 살 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 꽤나 유명한 정신건강의인 저자의 착각이 궁금하다.

 

노인의 건강이나 청년들과 소통에 대한 방식과 조언을 두루 담고 있다. 특히 조언이 잔소리로 여겨지지 않는 꼰대 탈피 법은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63쪽, 젊은이는 노인의 선생이다

 

쾌락을 동반할 때 행복이라는 저자의 말에 행복이 좀 새삼스러워진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지 모르지만 그럴 때가 생물학적 행복이라니 부정하긴 어렵지만 왠지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91쪽, 행복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솔직한 감정 표현이 눈물이든 소리를 지르는 것이든 너무 억누르고 자제하는 건 좋지 않다는 조언에 부쩍 눈물이 않아진 요즘 가족이 함께 TV를 보다가 생뚱맞게 눈물을 흘리는 내게 도대체 어디가 눈물이 나는 지점이냐, 는 웃음 낀 소리 들을 정도로 눈물이 잦아 창피하기도 했는데 저자의 이야기에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다.

 

255쪽, 자녀들이 당신이 우는 모습을 보아도 괜찮다

 

이 책은 저자가 50년간 환자를 돌봐온 삶의 통찰이 고스란히 담겼다. 죽기 전까지는 늦은 것이란 없고, 사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삶의 태도나 내면의 자유를 위해 너무 애쓰지도 말고 그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이 듦으로 살 만큼 살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는 인생 수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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