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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54

[인문] 쉽게 읽는 보웬 가족치료 지금, 누군가 문제를 겪고 있다면 그건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는 저자의 말이 진심 공감이 되어 읽지 않을 수 없다. 복지관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는 심심치 않게 경험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인다. 그렇다고 이렇게 민감한 주제를 쉽게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싶은 우려도 든다. 우리가족아동상담센터 대표이자 20년 차 상담가인 저자가 풀어내는 가족 상담 이야기는 귀담아 들어야 할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 현대정신분석, 융 분석심리학을 토대로 '가족' 그리고 '나'를 설명한다. "다윈의 진화론 적 관점에서 가족을 볼 때, 가족이라는 제도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 2023. 1. 21.
[에세이] 마음을 나눈 이야기가 그림책 에세이가 되었습니다 -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자아 여행 그림책은 아이들의 세상이라 치부했는데, '그림과 시와 스토리가 있는 종합 예술'이라는 저자의 말에 잠시 멈칫 했다. 그랬나? 혹은 그랬던가? 어린 시절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공부하란 소리에 집어 들었던 그런 책쯤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와 생각하면 아이들은 그러면서 자기의 세상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와 모여 어울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판타스틱 한 이야기에 책을 집어 들었다. 나는 생면부지의 타인과 얼굴을, 눈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있어 그런지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게다가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니 흥미로웠다. 9명의 저자들은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자신들의 감정들을 돌아보.. 2022. 10. 25.
[자기계발]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위한 성장 심리학_꿈과 성장 가짜 자아를 버리고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법, 이라니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일까 싶은 생각에 책장을 펼친다. 현시대를 살아 가는 동시에 대부분 버티는 삶이라서 이 무슨 가당치도 않은 조언일까,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나는 보통 영혼은 집에 고이 모셔 두고 가면을 써야 출근을 할 수 있는데, 하기야 누군들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궁금한 책이다. '악랄함', '정제된 공격성' 같은 단어가 주는 짜릿함이 있다. 인간 본성에 기인한 관계를 설명하는데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알아채고 받아 들어야 하는지 설명이 이어진다. "완벽하게 '나'로 사는 것은 내가 선택한 삶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66쪽, 선택할 권리는 양보 불가한 자산이다 사회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어진 계급에.. 2022. 10. 12.
[에세이] 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뭐든 배워야 살아남는 시대라서 어른 되는 것도 공부를 해야 되는 건가, 했다가 가만 생각하니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닐 테니 참 괜찮은 제목이지 싶다. 나 역시 오십 줄이 넘어선지 좀 되고 보니 어른은 시간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살면서 조금씩 덧대며 만들어 가야 함을 이제야 아주 조금은 알아챘다. 나도 어른이 되려면 아직 먼 것을. 그가 몸은 어른인데 아이처럼 칭얼대며, 내 것 챙기기 바쁜 이들에게 고르고 고른 그의 위로이자 격려이며 조언은 읽기 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어. 죽을 나이가 다 된 어른인데도 홍천터미널에서 헤매고 있는 이등병 같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7쪽,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다 울컥, 목울대에 묵직한 것이 걸리더니 순식간에 글자들이 뿌옇게 흐.. 2022. 9. 12.
[자기계발] 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 -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 분석과 감정 치유법 "누구나 마음속에는 코끼리 한 마리가 산다." 참 인상적인 문장이다. 누구나 있지만 코끼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겠다, 싶으니 우울이 더해져 버린달까.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소통과 성장 관련 교육자인 저자가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불안에 주목하면서, 자신의 불안을 글쓰기를 통해 이해하면서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미루거나 습관처럼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을 '안전 행동'이라 지적하면서 '지금 당장'을 강조한다. 아울러 성공 뒤에는 노력이 있고, 그 뒤에는 불안이 존재 하기 때문이라면서 불안을 스스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해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글쓰기는 짧던 길던 시작하면 최소한 한 단락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고, 또 오롯이 자.. 2022. 7. 10.
[자기계발] 오십, 인생의 재발견 -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심리학 프롤로그는, 그의 경험이라 읽고 현타라 쓰는 게 맞겠다. 자신은 40대 중반에 회사에서 내쳐져 방황의 시기를 지나왔노라지만 실은 너도 그렇지 않냐며 "그렇다면 우린 깐부?" 라며 자신이 그 시기를 관통해 오며 깨닫게 된 것들을 친절하게 나눔 한다. 엘리베이터 문의 오작동으로 뜬금없는 사고를 당해 벌써 5개월째 비자발적 백수로 지내고 있다. 산재 휴가라지만 급여는 반 토막 났고 몸은 여전히 고통 중인데 회사 복귀는 늦어지니 눈칫밥은 에베레스트산 높이 정도는 쌓였다. 게다가 집에선 난데없는 삼식이니 아내가 손뼉 치고 좋아할 처지는 분명 아니다. 회사에선 눈치 없이 자리만 차지한 유령, 심지어 은퇴도 얼마 남지 않은 쉰 중반의 평사원이니, 이 정도면 적당히 그만두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 202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