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54

[자기계발] 내면아이 치유 안내서, 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이라니. 좀 무서운 제목이었다. 내가 부모이기도 하지만 부모가 곁에 계시기도 해서 그랬다. 그러다 나는 상처를 받는 존재인지 아니면 주는 쪽인지(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지만) 생각한다. 뭔지 모를 설움이 순간 확 치밀어 올랐다. 뉴욕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라이프 코칭과 부모자녀 관계 심리학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산린 사토시는 어릴 적 강압적인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내면아이를 '디마티니 메소드'라는 행동심리학을 적용해 치유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부모 탈출 워크'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모와의 관계를 힘들어 하는 이들을 치유하고 있다고 한다. '뽑기'라니. 나는 우리 애들에게 '당첨'일까 아니면 '꽝'일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 자식도 선택할 수 없다는 건 매한가진데 왜 부모가 더 위축.. 2023. 9. 24.
[에세이] 관계는 쌍방이죠!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아, 이렇게 짜릿한 제목이라니. 어차피 인생은 도 아니면 모, 그렇게 사람과 사랑의 차이는 어쩌면 한 끗 일지도. 제목부터 아주 흥미진진 하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위대한가, 갸우뚱한데 작가가 그렇다니 그런 거겠지 했다, 가 그래도 나는 아닌 거 같다고 결론을 내린다. 출근하면서 퇴근을 염원하는 직장인이 위대하면 그것도 곤란하겠다, 싶어서. 신소리는 그만 두고. 출퇴근 하면서 글을 쓴다는, 이기적인 글쓰기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작가라는 소개와 라는 무척 긴 제목의 책을 썼다. 그리고 지금은 소설을 쓰는 중일 지도 모른다. 아, 남자다. 뭐랄까, 조금 독특한 사람이랄까? 스스로를 궁서체(진지한 생각만 하는)라고 말하는 사람은 살면서 별로 못 봤는데, 작가가 그렇다니 그런 거겠지. "살아가는 글이 살아 있는 .. 2023. 9. 19.
[에세이] 장손 며느리, 딸 하나만 낳았습니다 와, 용기가 쩐다 싶을 정도로 당찬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장손'을 운운하는 집안 며느리라면 보통의 며느리보다 몇 곱절은 고되고 순종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한 집안의 대를 이을 장손을 딸 하나로 퉁치다니 그 기개가 남다르지 않은가. 난 장손도 아닌데 우리 엄마도 그랬다. "난 애 못 봐준다"라고. 너희 삼 형제 키우느라 생고생했으니 너희들 애는 너희들이 건사해라는 엄마 말이 그다지 서운하지 않았다. 아내 역시 놀라거나 화 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네, 알았습니다"라고 했다. 어쩌면 "후회 하실걸요?"라는 심정도 없지 않았을지도. 임신하자 아내는 시원하게 회사를 그만 뒀다. 그리고 출산하자 엄마는 진짜 내 애를 봐주시지 않았다. 아내가 기꺼이 독박 육아를 했고 바깥 일보다는 집안일이 더 좋다고 했다.. 2023. 7. 30.
[자기계발] 슬기로운 인간관계 처방전이 담긴,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제목을 보고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쉽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학교, 회사, 친구 심지어 가족까지. 사람이 나 아닌 누구와 엮여도 이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정말 내가 모르는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 솔직히 상처받는 쪽보다는 입히는 쪽이라서 반성 모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읽었다.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는 소릴 듣는 사람이 쓴 글에 그림을 사랑하는 두 일러스트레이터의 위로가 담긴 책이라니 낯설고 신기하기도 해서 서두르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어진 작가 강원국의 추천사에 고개 끄덕이다가 프롤로그에 관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앞서 내 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한참 머물렀다. 그리고 아버지를 떠올리고 또 아버지와 흡사해지는 아들과의 관계가 떠올랐다. 역시 모든 게 내 문.. 2023. 7. 13.
[인문] 모든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 - 영혼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상흔을 치유하는 법 저자 리즈 부르보는 28개국에 자기 성장 학교인 'Listen To Your Body School'을 설립, 상처에 대한 통찰로 자기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가 42년간 임상에서 얻은 통찰을 담았다. 프로이트부터, 그의 임상을 포함한 학문을 계승 발전 시킨 제자들의 계보를 칭송한다. 그리고 그 끝에 저자 자신 역시 정신과 육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낸 그들의 학문을 잇고 있음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래서 나도 칭찬한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30개 문항으로 자기 가면을 찾아볼 수 있는데 흥미롭다. 살짝 떨리는 마음이 된달까.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반복되는 상처인 거부, 버림받음, 수치심, 배신, 부당함의 다섯 가지 유형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상처는 영혼뿐만 아니라 신체적 문제를.. 2023. 6. 14.
[자기계발]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저자는 일본 응용 스포츠 심리학을 토대로 최적화된 멘털 트레이닝을 키워 자기존재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73개 이야기를 통해 셀프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개인에게 자기 긍정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자기 긍정을 강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부의 분위기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삶의 가치와 행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긍정감을 되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말에 희한하게 공감하게 된다. 사회는 자기부정적인 감정을 나쁘거나 지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실 모든 것이 긍정일 수 없고 자기 긍정은 타인과 비교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지적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노력의 결과가 자기긍정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우린 대부분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문제다. 세상은.. 2023.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