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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60

[경제경영] 도쿄 리테일 트렌드 -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얼마 전에 '사지 않는 삶'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엔 반대로 현질을 부추길 수 있는 '파는' 마케팅에 관한 책이라서 은근한 쾌감이 있어 더 재밌겠다, 는 생각으로 읽었다. 일본에 거주하며 소비와 트렌드 분석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시선으로 도쿄의 마케팅 흐름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데 저자는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온라인 소비가 당연한 세상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기술을 끌어 들여 판매가 주력이 아닌 브랜드 홍보나 체험 공간으로의 변화는 필요함을 넘어 당연한 흐름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시세이, 교토 화장품이나 캠핑 브랜드 스노우 피크를 필두로 '판매' 공간이 어떻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지 소개하는데 이미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어서 변화는 진화의 단계로 넘어.. 2022. 12. 9.
[자기계발]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내'가 중심이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대화법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심지어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는 어떤 마법을 불러 일으킬지 사뭇 궁금하다. 그 어려운 일을 일본 굿커뮤니케이션대표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노구치 사토시가 이 책에 담았다. 재밌게 말하는 것보다 기억에 남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학창 시절 미팅에 나가면 무조건 재밌게 말하는 녀석이 인기를 독차지했는데 확실히 시대가 변했나 싶다. 또 고마운 마음을 표현에는 어떤 점이 그랬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새길만해서 여러 번 읽었다. 책을 읽다 보면 살짝 사소한 느낌? 아주 당연한 그러면서도 뻔한 조언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 2022. 12. 6.
[소설] 잃어버린 옆모습 '조제'가 등장하는 그의 연작 소설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그만의 색깔이 입혀진 사랑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의 앞선 이야기 속 조제를 만나본 적 없고, 그저 삶에 적극적이지만 의존적이던 여인이 결국 자신의 틀을 깨고 주도적으로 변모하는 영화 속 조제를 떠올릴 뿐이어서 이 소설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때때로 자기 자신에 관한 순수하게 '시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경험했다." 23쪽 조제가 앨런의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난 순간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웠다. 줄리어스 A. 크람과 같이라니. 그럼에도 내가 지금 존재한다고 느낀 그대로의 나였다, 라는 말은 안심이 되면서도 그의 생이 쉽지 않으리라 예측되는 순간 이기도 했다. 줄리어스 A. 크람의 헌신적인.. 2022. 12. 4.
[소설] 고스트 라이터 어떤 소식들은 반창고를 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짧고 퉁명스럽게. 잠시 따끔거리다 이내 사라져버리는 통증, 처럼. 부랴부랴 옮겨 적는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는 표현치고 이것처럼 멋진 표현이 있을까. 그렇게 감탄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몇 십 년을 공들여야 만들어질 이야기를 석 달 만에 만들어 내야 하는 뇌종양을 머리에 담은 작가라는 설정부터 헷갈렸다. 소설인가? 원래 까칠한 스타 작가가 더 까칠하게 자신의 은퇴를 말한다. 그리고 신간은 자신이 은퇴 후 베스트셀러 제조기인 최고의 에디터에게 편집을 맡기라 한다. 그런데 그 에디터는 로맨스를 써내는 그의 작품에 관심이 없을 것, 이라고 그의 대리인은 예측한다. 이 사람이 왜 이럴까? 대리인의 상상력이 동원된다. ​아! 얕은 탄성이 났.. 2022. 12. 1.
[에세이]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독특한 콜라보다. 막노동과 글 쓰는 사제에 그림 그리는 정신의 라니. 마음을 다스리는 건 어쨌든 같으려나. 궁금했다. 특히 그림을 그린 이의 글을 여러 권 읽었기에 더 그랬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는 일을 묵상으로 토해내는 그의 글은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울림을 주는 위로와 다독임은 아닐까. 산, 나무, 들꽃, 바람, 하늘, 별 그리고 사람. 사제의 삶에서 온통 드러나는 자연의 것들이 조금은 새삼스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성당에서 멀어져 지낸 내 오랜 시간을 반추한다. 눈앞에 묵상처럼 펼쳐진다. 간혹 낯선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배우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2022. 11. 28.
[예술/미술] 프로가 되기 위한 작화 기술 - 천재 애니메이터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영진닷컴 출판사 시리즈인 이 책은 한때 마음을 흔들고 눈을 정화시키던 에반게리온, 마루 밑의 아리에티, 프리크리 등등 여러 유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작화 및 원화 감독으로 명성을 쌓은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생생한 현장을 곁들인 자전적 이야기다. 그는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은 '결국 계속 그리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으로 시작하는 데 이제 막 애니메이션 현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그림은 어떻게 창조되는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읽으면서 제작사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뛴다. 그가 전하는 애니메이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예전에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면서 커트를 쳐내던 때가 떠올라 뭉클 했다. 그 유명한 지벡에서 그리고 매드하우스에서 작품을 만.. 2022.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