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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60

[IT모바일] 엑셀로 시작하는 데이터과학 실무 얼마 전, 구글 스프레드 시트 교육을 받은 후 관심 1도 없던 엑셀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 1년 사업을 정리한 결과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이왕이면 데이터를 잘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그것도 비주얼로 쉽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 책을 참고해서 잘만 만지작 거리면 기특한 녀석이 될 듯해서 탐독했다. 근데 음… 저자가, 교토 대학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소유자라니 역시 엑셀은 범상치 않은 녀석인가. 어쨌든 끌리는 구석이 분명 있다. 아… 엑셀이 통계학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그저 수식 몇 가지 깔작 거리는 수준이라서 계산과 데이터 분류와 분석, 적용, 오류 검출 등 상세하게 다뤄준다니 감사할 따름인데 그러기엔 책이 백과사전만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저자에게.. 2022. 12. 24.
[경제경영] 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 브랜드 전략가이자 트렌드 분석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심리, 경제, 뇌과학을 넘나들며 사회 트렌드를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으며, 인사이트의 원천은 호기심이라 밝힌다. 그렇게 얻은 인사이트로 다른 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돕고 싶다고 한다. 고가의 소비, 즉 프리미엄 소비와 동시에 무지출 챌린지를 이어나가는 정반대인 MZ세대의 소비를 분석한다. 하여간 개성 강한 세대는 분명하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소비자로서의 트렌드 민감성으로 축척된 통찰을 통해 시대에 시대 흐름에 올라탈 기회이기도 하다. 숟가락 한 번 올려 보자. 저자는 MZ세대가 이끄는 프리미엄 소비에 대해 '팬시'로 명명하며 플렉스와는 다른 미코노미 형태로 재정의 한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적 소비 형태로 자신에게.. 2022. 12. 23.
[인문]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 천천히 생각하는 아이가 읽고 이해하고 쓰기까지 보통 경계선 발달 장애, 그중 인지적 발달이 다소 지연된 사람을 지칭하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이야기라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복지관에서 종종 마주하는 사람들이기도 해서. 가만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주의산만, 학업부진, 학습 의욕 없음 같은 말을 생각 없이 내뱉으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비웃듯 통신표에 남발된 선생들의 평가는 누군가에게는 낙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상처를 안고 살았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 책은 아동심리전문가로 경계선 지능 치료를 연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비롯 강연을 통해 느린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느린 학습자에 대한 나름의 정리를 시작으로 그들이 읽고 쓰고 이해하고 나아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기까지의 방법을 담고 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느린.. 2022. 12. 20.
[인문] 돌봄과 작업 -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 머리에 근엄한 호랑이 한 마리를 올리고 가슴에는 시커먼 늑대 한 마리를 품은 검은 망토 휘날리는 드라큘라가 있다. 시시 때때로 역할을 바꿔야 하는 돌봄이 함축된 그림이 아닐까. 이런 표지라니 책장 열기가 쉽지 않다. 사실 복지 현장 종사자에게 '돌봄'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장애인 복지에서는 알파요, 오메가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돌봄이란 단어를 보는 내내 마음이 흠칫 했던걸지도 모른다. 엄마라는 돌봄 종사자 11명이 마음을 모았다. 각자의 영역과 전문성을 가졌음에도 엄마로 사는 건 '내'가 희미해지는 일이기에, '나'를 잃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이들의 이야기는 허투루 읽히길 거부하는 듯하다. 정서경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 버렸다. 신혼의 단꿈으로 젖어들려.. 2022. 12. 16.
[자기계발] 결국은, 사람 - 글 쓰는 직장인 장한이 작가의 사람 그리고 관계의 매듭 그의 책, 을 읽었었다. 어른이라 생각만 하고 살았던 내 수준을 적나라 마주하고 부끄러움을 덤으로 챙김 받았더랬다. 물론 깨달음은 있었지만 그때보다 나은 어른은 되지 못해 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이번엔 직장관계에 대한 얘기다. 직장생활을 슬기롭게 하지 못하는 나는 또 얼마나 부끄러울지 겁부터 나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다. "상사는 소통이라 생각하고, 조직원은 불통이라 여긴다." 53쪽, 알아서 찾아 갈게요 시작부터 강렬하다. 소통을 빙자한 일방통행만 하는 직장 상사를 비롯 직장 내에서 좀 더 숨통이 틔울수 있는 비법이라면 비법을 담은 듯하다. 조직 리더십을 다룬 자기계발 책이 분명 아님에도 옆구리 콕콕 찔러대는 지점이 있어 슬쩍 리더들 책상에 밀어 놓고 싶은 직장인이 한 트럭은 있지 않을까. 조직원.. 2022. 12. 14.
[시] 제진역 | 문학시선 140 아내가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시인을 알게 됐다. 책을 좋아한다는 변변치 않은 남편 자랑에 시인은 뜻밖에 수필가인 남편의 시집을 선물했다. 시집이 얼마 만인지, 차일피일 미루다 이내 읽었다. 시인의 화려한 이력이 눈에 띈다. 고졸 출신 1급 철도 공무원, 그의 고단하고 지난한 인생이 안 봐도 주륵 펼쳐지는 듯하다. 제진역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철도는 달리고 싶어 한다는 목마름은 익히 알고 있는 세대라서 시인을 궁금해한다. 한편으론 눈발이 날리는 역사 위에서 묵묵히 깃발을 흔들던, 감성 쩌는 영화 이 생각났다. 철도를 녹일만한 그의 감성이 궁금하다. "이 시집 속에서의 많은 오브제와 모티브는 나의 심정이 서러울 때이거나 그 서러움이 해결되면서 오는 기쁨과 고마움이다." 4, 자서(自序) 시는 자서에서처.. 202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