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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경제경영] 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

by 두목의진심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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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략가이자 트렌드 분석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심리, 경제, 뇌과학을 넘나들며 사회 트렌드를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으며, 인사이트의 원천은 호기심이라 밝힌다. 그렇게 얻은 인사이트로 다른 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돕고 싶다고 한다.

 

고가의 소비, 즉 프리미엄 소비와 동시에 무지출 챌린지를 이어나가는 정반대인 MZ세대의 소비를 분석한다. 하여간 개성 강한 세대는 분명하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소비자로서의 트렌드 민감성으로 축척된 통찰을 통해 시대에 시대 흐름에 올라탈 기회이기도 하다. 숟가락 한 번 올려 보자.

 

저자는 MZ세대가 이끄는 프리미엄 소비에 대해 '팬시'로 명명하며 플렉스와는 다른 미코노미 형태로 재정의 한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적 소비 형태로 자신에게 더 큰 가치를 주는 쪽에 과감한 소비를 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힙하고 멋지고 고급지며 질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일회성 특권이 아닌 일상에서 누리는 가치라는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 나와는 확실히 다른 세대라는, 솔직히 그들과 가치관의 차이가 확연함을 느끼게 됐다. 내가 손을 벌벌 떨며 지출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한데 개인적으로는 팬시, 가중비, 누리미엄 등 저자가 설명에 필요해 만들어냈겠지만 여러 신조어가 남발되는 느낌도 없진 않다.

 

프리미엄 소비야 인식되고도 남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고용이나 가계소득의 증가 지표는 청년 빈곤이나 안정적 고용이 아닌 저임금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과는 상반된 지표라서 아이러니한 게 아닌가 싶다. MZ세대의 소득 증가 지표가 2020년보다 2021년이 증가 됐다는데 노동자들의 현실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데 말이다.

 

사회통념이 아닌 전자기기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기성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이다. 과거 지혜를 다음 세대로 전승하던 기성 세대는 이제 그 색깔이 희미해진 건 확실하다. 사실 딸과 아들이 이 세대인데, 요즘 청춘들은 힙지로나 성수동 같은 핫플레이스에 열광한다는데 우리 애들은 오히려 나만큼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데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았다. ​

 

책 속에 등장하는 브랜드나 아트테크, 콜키지 프리, 리셀 테크 같은 등장하는 용어들 중에 알고 있는 것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MZ세대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슬기로운 회사 생활을 위한 팁을 전수받은 느낌도 든다.

 

년 1회, 그것도 달랑 1박 호텔 투숙을 위해 세상에나! 26만 원이 넘는 연회비를 내면서 카드를 만든다는 그들을 이해 하기란 내 능력치로는 쉽지 않다. 하기야 그들 덕에 호텔 문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이건 인정! 게다가 골프장을 놀이터로 삼는 그들의 스케일을 어찌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이건 살짝 좌절 모드인가?!

 

132쪽, 높아진 일상의 위상만큼 성장하는 산업들

 

어떻게 보면 소비와 소유에 진심을 더하는 세대가 아닐까 싶다. 1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가치와 생각들을 'MZ세대'라는 틀로 뭉뚱그려 표현하기에는 너무하다 싶기도 한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개성을 담아내기에는 분명 부족하다.

 

이전 세대들, 뭐 꼰대든 아니든 세대는 조금씩 흘러가고, 아니다 훅 지나가나? 암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취향이고 가치라서 어느 한 시점을 콕 집어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이 책은 시대 흐름을 뒤바꿀 만큼 강력한 존재들의 등장이 있고 그들, MZ세대를 조금이라도 이해와 공감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특별함이 특권을 넘어 일상으로 스며들게 주도한 MZ세대의 프리미엄 가치 소비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 세대를 그저 세대 구분 정도로 이야기하는 책과는 확실히 다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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