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로그60

[자기계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조조를 비롯 영웅호걸들을 나름 홀랑 벗긴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가 극심한 혼란 속에서 절체절명의 순간, 살아남기 위해 선택과 결정에 늘 고심했던 조조의 심리를 저자의 통찰로 풀어낸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두 번째 이야기도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진실이 거짓보다 더 위험하다, 란 이야기는 어떤 의미일까? 시작부터 잘 알지 못했던 예형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심리학적, 아니 의료적 관점에서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로 분석하는데, 어디서든 튀고 싶고 관심 받으려 하는 걸 정신 장애로 분류하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거기에 제갈량과 비교하며 지나친 자만심은 되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견해도 보여 준다. 이건 인정! 또 나왔다. 죽일까? 살릴까.. 2023. 1. 9.
[자연과학]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수학적 사고, 란 어떻게 하는 걸까? 계산을 할 때 말고도 키스할 때 상대방의 입술의 각도와 입 벌림의 원형적 크기 등등을 해야 하나? 일상 모든 것을 재고 계산해야 부자도 되고 인생도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만화처럼 스쳤다. 표지의 표현처럼 '수학적'이라는 단어가 인생 난제를 풀어 줄지 궁금했는데 인생과 알고리즘은 무언가를 설계한다는 면에서 닮았다, 는 추천사가 그럴 수 있겠다고 깨닫는다. 인생은 뭔가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근데 나는 막 살아서 삶이 답은 없고 문제만 널렸다는 걸, 아프고 아프다는 걸 덤으로 깨달았다. 중국 베이징 항공우주대학교 교수로 인공지능을 비롯 여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강의와 저술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저자가 수학적 알고리즘을 인생사와 .. 2023. 1. 5.
[에세이] 문장수집가 : No.3 Book Lover 페브릭 소재 양장 표지가 책이라기보다 다이어리 느낌이 짙어 색다르고 고급스럽다. 완전 감각적이다. 문장을 모으는 게 취미라는, 공허와 불안을 위안과 용기로 바꿔주는 단 하나의 문장을 찾는 여행에 동행한다. 그 일은 은밀하고 특별한 유대감을 나누는 일이라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 저자의 믿음에 기대본다. 그리고.이 책의 활용법, 괜찮다. 아, 책장을 펼치고 잠시 놀랐다. 문장에 대한 갬성 풍부한 이야기가 줄줄 이어질 줄 알았는데, 에세이? 이게? 에세이라고 해도 될까 싶을 정도의 감각적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펼쳐진다. 그렇게 멋진 문장들이 더 아름다워 졌다. 책과 독서에 관한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솔직히 모든 문장이 가슴을 흔드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다. 책 사용설명서대로 눈으로 읽.. 2023. 1. 4.
[소설] 허들 형광으로 빛나는 혈관 속을 유영하는 가오리가 눈에 선하다, 라는 말을 옮기려니 정신이 살짝 흐트러진다. 말 피와 플루오레세인을 수혈 받지 못함이 주는 결핍은 그를 예술에서 동질이 아닌 이질로 내몰았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색이 선명한 소설이 된다. 그리고 '어차피'라는 말이 이렇게 처연해도 될까, 싶었다. 어느 매장의 매니저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 매니저가 낮게 읊조렸던 소리는 책 속에서 크게 터져 나왔다. 다들 돈 있는 만큼만 살아 있는 거 아니냐, 라는 그의 술 취한 음색은 귀에 대고 소리치는 아우성만큼이나 속을 헤집는다. 누구나 '어차피' 사는 건 그런 거겠지만 더럽게 아프다. 뭔가 되게 끈적한 죽음 앞에 놓인 유서를 읽은 듯한 은 뭔가를 분명 뛰어 넘어야 할 명분이 있는 거 같은데 어디에 놓인.. 2023. 1. 3.
[IT모바일]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엑셀 데이터 분석 - 데이터 리터러시를 위한 기초 통계 지식부터 엑셀 파워 쿼리 & 시각화 | 일잘러 시리즈 학창 시절부터 쭈욱 하기 싫은 것 중에 탑인게 공분데 요즘은 이놈의 엑셀 데이터에 집착하고 있다. 그동안 엑셀은 대충 목록을 채워 넣고 대충 계산, 그까이 꺼는 쭈욱 긁고 엔터만 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하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근데 회사 일잘러가 효율적으로 엑셀 데이터를 만지작거리는 걸 보고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비전공자를 위한 진짜 데이터 활용, 캬~ 비전공자로 이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지 모른다. 이렇게 누구나 데이터를 조물딱 거리게 만들고자 하는 세상 호혜적인 두 저자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예제 파일을 여기서 다운로드해서 따라 해 보면 된다. https://bit.ly/book_jpub 아하, 시작부터 놀라운 설명이 있다. 같은 데이터가 완전히 뒤바뀌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사.. 2022. 12. 31.
[인문] 도쿄의 편집 - 에디터·크리에이터를 위한 편집력 강의 "인생을 편집하는 시대" 라는 띠지에 적힌 이 한 문장이 강렬하게 마음을 확 잡아 끌었다. 내 인생은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편집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뒤따라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시작부터 꽤 많은 인쇄물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재미부터 과감한 노출까지 다양한 편집의 세계가 어떻게 다른 맛을 내는지 보여준달까? 찬찬히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게다가 읽다 보니 본문에서 작품에 담긴 설명을 풀어 주니 한 번 더 보게 되는데 귀찮긴 하지만 한편으론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져 나쁘지 않다. "기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아서, 창작하는 일", 편집에 대한 저자의 정의다. 번역이 그런 건지 아니면 저자의 의도였는지 알 순 없지만 기획을 '세운다' 라는 말에 나는 방점이 찍힌다. 보통은 기획을 '한.. 202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