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책28

[문학/소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이 작가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는 단순히 제목이 길어서, 그리고 약간은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집어들었던 책이다. 그것도 회사 도서관 한쪽 구석에서. 어찌 이리 의 이야기를 남 이야기하듯 무심이 툭 던지며 깊은 공감을 만들어 내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안나'와 '루시아'라는, 성당이라는 공통점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새로운 환경에 휩쓸리면서 공통점이 생소한 것들로 변하면서 서로에게 가장 잘 알던 친구에서 잘 모르는 남이되는 인생의 이야기를 1인칭 관점이 아닌 한 발짝 물러서 3인칭의 시점에서 그들의 고독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어쩌면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이가 늘 고민하거나 상상하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삶의 조작들을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역시 삶이.. 2015. 5. 5.
[문학/과학] 자연의 배신 - 인간보다 비열하고 유전자보다 이기적인 생태계에 관한 보고서 ⁠⁠생물학도 아니고 과학도 아니고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자연을 이야기하는 좀 독특한 주제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을 비롯한 표지 문구가 자극적이어서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기가막히게도 독특하다 못해 신비로운 자연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도대체 인간들이 돌아가자고 부르짖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생명의 보고가 어쨌길래 '배신'이라고 하는가"라는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이 책은 박쥐 전문가인 댄 리스킨이라는 저자 자신이 자연속에서 보고 느끼고 깨닫는 과정을 아주 명쾌하면서도 유머스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 가톨릭이라는 종교적관점에서 인간의 7대 죄악이라고 규정한 탐욕, 색욕, 나태, 탐식, 질투, 분노, 오만의 대표적 생물​을 열거하면서 저자의 생각과 논리를 보.. 2015. 4. 25.
[문학/자기계발] 위기가 오기 전에 플랜 B를 꺼내라!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의 심리는 현재 자신의 생활이 염증을 느끼거나 불만족 해서 보다나은 방향으로 설정하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생활을 벗어날 수 없음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이미 이라는 삶의 키워드를 획득한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 보고 싶은 심리? 뭐 그런게 아닐까요. 저 역시 늘 자기계발서를 찾는 순간순간은 에 쪄들어 있어 더 이상 재미를 느낄 수 없거나 경제적 여유가 아쉬워 이라는 키워드로 마음을 다잡거나 각성하고 싶을때인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저자 자신 혹은 선현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리나 마음의 진리 같은 주제를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깨달음을 주는데 이번에 읽은 는 읽으면서 뭐랄까 좀 무서웠다고 할까요? 라는 단어 자체도 현재의 위태로운 삶을 정의하고 있다.. 2015. 4. 10.
[문학/시] 감수성을 있는대로 자극하는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문학청년을 꿈꾸진 않았어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견뎌내면서 오히려 풍부해진 감수성이 있었는지 를 좋아했었습니다. 아마 좋아했던 시의 대부분은 사랑에 관련된 시였지만 말입니다. 특히 황지우 시인을 좋아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 보다는 소설을 좋아하다 이제는 주로 자기계발서에 집중하는걸 보면 아직도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자의식이 팽배하게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어느 날부턴가 자기계발서에 집중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제 현실이 투영되고 있다는 생객에 이르자 왠지 씁쓸해져서 의식적으로 소설이나 에세이류로 눈을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이라는 화두에 가두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수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아무튼 그러다 는 재밌는 책을 발견했습니.. 2015. 4. 5.
[문학/소설/어쨌든 밸런타인] 이 시대 모든 흔들리는 청소년들이 공감하면 좋을 책 어쨌든 밸런타인 저자 강윤화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3-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앞으로 갔든 뒤로 갔든 제자리걸음은 아닐 거야.” 서툴지만 누... 글쓴이 평점 ⁠⁠청소년.. 막연하지만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기억 저편의 일들. 이제 30년을 훌쩍 넘어버린 일들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 그때를 돌아보게 만든 . 돌아보면 그때도 왕따라든지 학교폭력은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괜히'라는 식의 행동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그때야 국민학교라 불리우던 시기였기는 하지만 기껏해야 여자 아이들 고무줄이나 끊거나 남자아이들끼리 싸우다 코피터지면 울어버리며 지는 식의 행동이었지 지금처럼 일방적인 폭력이 아니었던 것같아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줄 알았던... 2015. 3. 31.
[문학/에세이]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 다락방의 책장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 음식에만 편식이 있는건 아니라 독서에도 편식이 있는데 제 경우는 '닥치는대로 읽는다'는 생각을 가진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학적 장르에 구분없이 소설, 에세이, 시, 자기계발서 등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순간 책읽는 즐거움에 빠지곤 하지요. 헌데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는 이런 저와는 독서의 생태가 조금은 다른 그러니까 '소설'에 대한 편식이 심한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책에 대한 소개에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유명해진 블로거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뭐랄까 동질감 같은? 여하튼 마음이 동했습니다. ​ 자고로 책을 읽는 사람치고 글쓰는 솜씨를 부러워 하지 않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인지라 이라는 필명의 저자가 무척이나 궁금해져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했.. 2015.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