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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책28

[소설/희극] 20세기에 이미 100세 시대를 꿈꾸는 책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입니다. 100세 노인이라는 제목만 볼때는 무슨 건강관련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문 넘어 도망쳤다는 제목은 무슨 액션이나 활극을 연상시키는데 두 문장의 조합은 영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100세라면 창문은 커녕 방문턱도 넘기 힘드셔야 할텐데 말이죠. 암튼 거기가 원색에 가까운 밝은 파랑의 책표지 또한 묘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작가 이름도 모르고 더군다나 스웨덴이라는 낯선 국적의 작가가 쓴 소설이 우리나라 정서와 맞을까?하는 노파심도 있었는데 읽는 내내 알란의 엉뚱발랄한 생각과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긍정 마인드로 만들어가는 우연이라는 서사에 가까운 모험담은 시종일관 웃다가 진지해지다가 나도 모르게 설마 진짜야?라는.. 2014. 8. 31.
[자기계발/경청] 비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끝을 보게 만든 책이었는데요. 어찌보면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쉽게 읽혀지는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좀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읽다보면 모르던 부분을 알게되는 지식 확장형 자기계발서가 아닌 이미 모두들 알고 있는 것들임에도 무신경하거나 때론 모른척하거나 해오면서 잃어 버리는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잘사는 줄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聽'에 관한 아주 쉬우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에 정말 반성을 많이 했네요. 쉽게 읽히며 이토벤의 자기반성을 따라가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남얘기 같지 않음으로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좋.. 2014. 8. 20.
[우수문학도서/단편소설] 빌 플림턴만큼이나 독특하고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 - 욕조 휴가에 읽겠다고 가져온 도서를 빠르게 읽고 아쉬운 마음에 출근하자 마자 회사 도서관을 기웃거리다 눈에 들어 온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을 고를 때 눈에 띄었다가 한바퀴 휘 돌고와도 눈에 다시 들어 온다면 그 책은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라는 나름대로의 황당한 저의 책 고르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 책은 유독 제목에 이끌렸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작가.. 책도 영화처럼 작가를 믿고 보는 편이라 한번 눈에 띄었지만 아니라고 애써 외면하고 다시 돌고, 또 눈에 들어와 아닐 것이라고 다시 돌아 왔음에도 미련을 떨칠 수 없어 결국 빌렸습니다. '욕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제목. 여자가 주인공? 스릴러? 멜로? 뭘까 이 제목은.. 그러다 표지를 본 순간 디자인에 더욱 궁금증이 증폭됩니다. 특이한 몇몇 남자.. 2014. 8. 14.
[소설/조정래] 시대적 아픔을 담담히 그러나 가슴을 쿡 찌르는 소옷 같은 책 - 어떤 솔거의 죽음 이번 휴가는 책과 함께여서 좀 느긋한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좀 여유있게 준비할것을 이라는 아쉬움이 들정도로 속도가 빠르네요. 암튼 이번 휴가에 준비한 책 중에 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두꺼워서 잠시 망설였지만 믿고 읽는 작가라는 인식으로 선뜻 집어 들었던 책입니다. 작가 조정래는 '불놀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 이후로 그의 작품 중에 대하소설은 그냥 읽고마는게 아니라 소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모두 구입을 했었지요. 그의 약간의 한국사적인 대하소설이 너무 좋습니다. 암튼 이 책은 그런 개인적인 작가관으로 고르게 된 책이랍니다. ​ 1970년, 이 시기를 격동기라고 하지요. 새마을 운동이 있었고, 국민교육훈장을 외워야 했으며 길을 가다가도 싸이렌이 울리면 놀란 토끼.. 2014.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