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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구스범스 : Goosebumps] 니 안에 몬스터 있다. 영화 내용에도 나오지만 4억 부 이상 판매된 R.L. 스테인의 아동 동화 '구스범스'를 영화화 한 는 봉인된 뭔가를 불러내서 위기에 처하고 해결해나가는 처럼 전형적인 판타지 코미디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믿고 보는 코미디 배우 잭 블랙의 시종일관 불만에 차고 신경 예민한 다양한 표정연기가 곁들여져 다소 황당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몬스터들의 습격을 헤쳐나가는 상황들이 조금은 용서가 된다. 마을 전체를 책에 봉인되어 있던 몬스터들의 습격하는 장면은 사실 스펙타클하거나 긴장감 넘치지는 않는다. 어마어마한 설인이나 다소 연약한 늑대인간, 헛방질만하는 사마귀, 좀비, 식인식물에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함에도 마을은 그닥 초토화되지 않는다. 거기에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는 이런 극박한 상황에서 조차 사랑을 느끼.. 2016. 2. 27.
[인문/글쓰기] 심플 :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툭! 치면 영감이 우수수 떨어지는 사람이 아닌 이상 "글쓰기"는 범생이 하는 일이 아닌 타고난 이들이나 하는 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범생에게는 작가란 늘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이고 그저 그런 소망을 간직한 채 할 수 있는 다독의 길을 선택한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군가 그랬다 만권의 책을 읽으면 책을 쓸 수 있게 된다고. 그래서 선택한 다독의 길. 나이가 들어감에 기억력은 점점 소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하나를 얻으면 둘을 내어주는 통에 다독마저 지쳐갈즈음 회사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다. 바로 이다. 하얀 표지에 연필 한 자루. 거기에 글쓰기 "공식"이라는 부제에 눈이 멎었다. 공식? 수학처럼 외워 대입만 하면 정답이 술술 나오는 그 공식?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집어 .. 2016. 2. 21.
[바닷마을 다이어리 : 海街 diary] 좋은 영화를 좋은 영화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가족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떠오른 는 어느 날 뜬금없이 6년간 지극정성으로 키운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청천벽력에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가츠 감독"의 작품이다. 역시 15년 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가슴에 품고 성장한 세 자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의붓 여동생을 만나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성장 드라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바닷마을을 보는 순간 제주도의 탑동의 방파제 너머의 바다가 떠올랐다. 어쨌거나 바닷가 시골마을의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네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 스즈(히로.. 2016. 2. 21.
[히말라야 : The Himalayas] 재난 대신 드라마를 선택한 히말라야 는 산이 좋아 산에 오르고, 산에 올라 산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기존의 등반을 통한 스포츠나 재난류의 영화와는 다른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영화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위업을 이룬 엄홍길 대장이 꾸린 "휴먼 원정대"의 실화를 소재로 재구성 했다. 엄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중 4좌를 함께 오른 박무택이 엄 대장이 은퇴 후 독자적으로 팀을 꾸려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 실종되고 1년 후 그를 "집으로 데려 오기" 위한 이야기가 주 골자다. 여러 곳에서 휴먼 원정대가 나서야 하는 필연을 복선으로 깔아 놓기는 하지만 산악인으로서는 "무모"한 원정대를 꾸리고 50여일의 사투끝에 결국 이미 "산이 된" 박무택의 시신을 찾았지만 데려오는데 실패한 이야.. 2016. 2. 20.
[문학/소설] 황금부적 은 비밀리에 전해진 비기를 읽은 듯하다. 무협이나 토속신앙 적 색채가 짙은 소설이다. 오래 전 읽었던 이나 처럼 강렬하진 않지만 나름의 흥미로운 소재가 주는 색다름이랄까.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섞어 놓아 어디가 허구고 어디가 사실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나 용인 할미산성은 집과 가까운데도 그러 곳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 미래의 어느 날.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해저터널을 통과하던 버스가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전원 사망한다. 그리고 펼쳐지는 과거의 이야기들. 어렴풋하게 들어봤던 증산의 이야기. 실존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모르지만 강일순이라는 인물이 천지를 개벽하고 신인류를 재건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후세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신인류의 기.. 2016. 2. 15.
[어린왕자 : Le Petit Prince] 동심은 어른이 되어 잊는 것이 아니라 잊기 때문에 어른이 된다. 순수함의 고전인 생텍쥐페리의 는 B612라 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행성에 사는 어린왕자의 이야기다. 순수함의 결정체인 어린왕자가 호기심과 외로움에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는 이야기인 어른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것은 동심을 잊은 어른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과연 어린왕자는 아이들 용이 아닌 어른 용인가 보다. 함께 본 아들녀석은 지루함을 호소한다. 반면 나와 아내는 쏟아져 내리는 별을 보며 울컥해져 버렸다. 영화 는 이미 늙어버린 조종사가 아직 동심의 어린왕자를 찾으려 비행기를 수리하면서 옆 집 소녀와 관계를 맺는 이야기다. 소녀의 엄마는 소녀의 인생 계획표를 만들고 그 계획표대로 움직이면 "훌륭한 어른"이 된다고 한다. 소녀는 엄마의 뜻대로 재단된 계획표대로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옆 집 조종사 할아버지를 .. 201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