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글쓰기] 심플 :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툭! 치면 영감이 우수수 떨어지는 사람이 아닌 이상 "글쓰기"는 범생이 하는 일이 아닌 타고난 이들이나 하는 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범생에게는 작가란 늘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이고 그저 그런 소망을 간직한 채 할 수 있는 다독의 길을 선택한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군가 그랬다 만권의 책을 읽으면 책을 쓸 수 있게 된다고. 그래서 선택한 다독의 길. 나이가 들어감에 기억력은 점점 소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하나를 얻으면 둘을 내어주는 통에 다독마저 지쳐갈즈음 회사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다.

바로 <심플>이다. 하얀 표지에 연필 한 자루. 거기에 글쓰기 "공식"이라는 부제에 눈이 멎었다. 공식? 수학처럼 외워 대입만 하면 정답이 술술 나오는 그 공식?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건 "교과서다!"라고. 나 역시 글쓰기에 많은 관심이 있고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어 봤지만 사실 원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찜찜한 마무리가 되곤 했는데 이 책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장 가치를 지닌 책이다.

글쓰는 습관부터 훈련에 이르는 방법을 알기 쉽게 예제와 설명을 곁들여 이해시키고 있으며 특히 "트레이닝 팁"과 "공식"을 통해 보다 훈련을 강화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글쓰기와 형식, 장르에 맞게 글쓰기를 훈련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든 장르와 모든 형식의 글쓰기가 <심플>에서 설명된 대로 훈련한다고 해서 작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글쓰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말도 안되게 마구쓰는 수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글쓰기가 되면 좋겠다.

 

 

 

 

 

 

 

글 : 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