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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18

[자기계발]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저자는 일본 응용 스포츠 심리학을 토대로 최적화된 멘털 트레이닝을 키워 자기존재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73개 이야기를 통해 셀프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개인에게 자기 긍정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자기 긍정을 강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부의 분위기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삶의 가치와 행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긍정감을 되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말에 희한하게 공감하게 된다. 사회는 자기부정적인 감정을 나쁘거나 지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실 모든 것이 긍정일 수 없고 자기 긍정은 타인과 비교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지적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노력의 결과가 자기긍정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우린 대부분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문제다. 세상은.. 2023. 3. 30.
[인문] 세계에 눈 뜨는 한 사람 나는 행동하지 않지만 차별이나 혐오, 빈곤처럼 소수자의 인권이나 소외 같은 사회문제에 꽤나 관심이 많다. 인권이나 환경에 관한 책도 즐겨 읽기'만' 한다. 그래서일까. 세계 곳곳의 사회문제를 다룬 책을 저자에게 선물 받았다. 책장이 그래도 꽤 넘어갔는데 여전히 뭔가 말하려다 말고 '그러니 네 생각은 어때?'라며 이야기를 서둘러 끝내는 게 조금 당황스럽다. 영화를 통해 깨알 상식과 생각해 볼 것들을 권하는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솔직히 내용만 보자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고 있다고 하긴 어렵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살짝 엉성한 구조랄까. 산책길을 차근차근 걷는 게 아니라 스카이 콩콩을 타고 붕붕 건너뛰어 단박에 끝내 버리는 듯하다. "세계시민은 (…) 생각과 작은 행동으로.. 2022. 3. 15.
[소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다봄 청소년 문학 톡! 1 표지와 그림은 마치 말하려는 것을 억지로 막는 듯해서 인권에 대한 책이려니 했다. 한데 아니다. 다름이 기괴함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쏟아낸 편견과 혐오에 대한 이야기다. 갱년기라서 그런가. 180cm가 넘는 샘이 휠체어를 탄 해리를 한 번도 내려다보지 않았다는 것이나, 마음을 책처럼 읽어 주고, 게다가 해리가 대화가 세상 쉬운 것처럼 만들어 주는 닫힌 질문으로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샘의 존재가 울컥하게 한다. 샘 같은 사람은 세상에 흔하지 않다. 우린 당사자의 선택이 세상 중요한 것처럼 질문은 열린 질문이 좋다고 학습하지 않은가. "이 쓸모없는 몸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만도 충분히 불편한데" 67쪽 내가 얼마나 많이 했던 생각인가. 벼락같은 사고로 1년여를 손가락 하나 움직이.. 2022. 3. 3.
[인문/낭독리뷰]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인공지능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비드(COVID-19) 시대로 대변되는 빠르지만 예측 불가한 현시대의 화두는 최첨단의 기계가 아닌 단연코 '사람'이 중심인 인문학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오죽하면 휴먼 서비스인 사회복지가 유망직종으로 거론되는가 말이다. 여담이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실, 사회복지는 아주 박봉의 극한 직업이다. 어쨌든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바꿔가는 최첨단 기술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AI를 통해 인문을 이야기하려는 저자의 용기에 호기심 생겨 읽게 된 책이다. ​깊은 어둠, 혹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로 표현되는, 결국 인류는 '종식'이 아닌 '공존'을 선택한 코비드 시기를 중세 유럽 암흑기인 페스트 시기와 비교하며, 당시에 등장한 문학 거장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글.. 2021. 11. 7.
[청소년/낭독리뷰]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설마요, 당신에게 불편하면 모두가 불편할걸요? 다만 모른 척하는 게 익숙해져서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는 거죠. 그게 우리 모습이에요." 라고 제목을 보자마자 해주고 싶던 대답이었다. 드라마, 예능, 영화, 심지어 다큐멘터리에서도 심심치 않게 인권침해나 비하가 담긴 장면을 종종 발견한다. 불편해지는 일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것도 인권에 대해 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씌어진 책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도 숱하게 얘기 해왔지만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개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의 재력이나 권력의 대물림이 있어야 하는 사회가 된 것도 문제지만 그런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걸 능력이라고 여기는 아이.. 2021. 4. 5.
[교양]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그동안 궁금해 왔던 "인문학이 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에서 찾았다면 좀 이상할까. 인문학이란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년 동안 10만 명이 통섭을 경험한 서울시 교육청 대표 인문학 강좌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0에서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와 미래에 대한 10개의 주제에서 주목할만한 45개의 이야기를 뽑아서 담아냈다. 신화의 존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서의 콘텐츠가 아니라 미디어 조작이나 이데올로기로 이용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점이 있다는 주장은 뜻밖이었고,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더니 신화는 가부장 중심의 신화관으로 첨삭 과정을 겪으면서 시대.. 2021.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