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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18

[청소년/심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 무기력한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기억은 없앨 수 없다고 해도 기억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바꿀 수 있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77, 속마음. 는 어쩌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십대들을 위한 처방전일 수 있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게으름으로 오해받는 무기력의 실체를 "투명 코끼리"라는 녀석을 앞세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나 역시 십대의 딸과 아들이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무기력에 일조하고 있음을 깨닫기도 했다. 특히 집안을 블록 장난감으로 온통 어지르고 치우는 데에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아들녀석의 행동이 울화통이 치밀었었는데 알고 보니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었다는 게 살짝 웃음이 났다. "사람이 무기력을 학습하는 것은 자극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무기력을 학습한다." 99,.. 2017. 11. 24.
[청소년/역사]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 히틀러에게 저항한 학생들, 백장미단 이야기 "오늘날에도 우리는 권력을 향해 진실을 말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p129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이자 '2017 골든 카이트 상', '2017 로버트 F. 시버트 아너 상'을 수상한 러셀 프리드먼의 는 2차 세계대전, 나치를 앞세운 히틀러에 대항했던 백장미단의 활약상을 담았다. 사실 나치나 히틀러의 만행들을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교육적 자료나 정보 정도로 학습하는 청소년들에게 불의에 맞서 싸운 정의로웠던 백장미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던 터라 아주 유익한 내용이었다. 특히나 전 정권의 수족이 되어 눈과 입을 가린 방송사 수장의 비리와 권력에 맞서 파업을 강행하고 전 국가원수의 독재와 권력에 숨죽이고 조아린 이들의 대한 영화가 상영되는 요즘 대한민국의 민낯을 마.. 2017. 9. 5.
[사회/진로]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 22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회복지사의 세계 "22명의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은 우려와 "나도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라는 부러움이 뒤섞여 질투 아닌 질투가 꿈틀거리는 상태로 를 읽는다. 과연 이들의 현장은 나만 할까? 이들은 내가 고민하는 것들을 넘어선 진짜 사회복지사일까? 싶은 마음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부끄럽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사회복지사는 어쨌거나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사자가 '좋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일할 때 가장 빛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각성한다. 이 책은 노인복지센터부터 종복(종합사회복지관), 장복(장애인종합복지관)을 포함해 정책, 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의 직업적 탐색이 담겨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예비 사회복지사의 진로를 위해 .. 2017. 4. 13.
[문학/소설/청소년]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는 출판 미래인에서 청소년 걸작선 50번째로 펴낸 작품이다. 요즘 미래 직업군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측되는 인공지능(AI)를 주제로 다룬다. 독자에게 단순히 과학적 지식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책은 아니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에게 과학을 어떻게 탐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학적 접근이 아닌가 싶다. 책 말미에 옮긴이의 글에서 청소년에게 묻는다. "로봇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사실 로봇의 모양이 인간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고 감정을 가진 친구라는 의미를 갖게 될까? 로봇이 인간의 편리성 혹은 위험으로부터 대신할 역할적 기계여야 하지 않을까? 그게 그것들의 존재 이유일 테니. 그런데 인간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이나 한계성을 과시하기 위해 자꾸 기계를 인간화 시키려는 게 아닌지 걱정.. 2017. 3. 7.
[문학/소설] 풀꽃도 꽃이다 는 결코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대하소설 속 이념이나 정치적 느낌과는 많이 다른 하지만 그 속에 작가의 고집스러운 생각들은 담긴 이야기. 이 책은 소설이라 말하고 르포(사회고발)라 읽는다.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실명을 거론하며 작가의 사견을 인물들의 입을 통해 대변하고 있다. 그만큼 비판적이고 통렬하다. 특히 이명박 정권의 오류는 두고두고 대대손손 잘잘못을 따져야 할 정도로 많은 한심스러운 일들을 벌렸다는 게 새삼 공감되기도 한다. 작가는 하나의 조그만 사회라 일컬어지는 교실 속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온다. 알지만 묵과하던 이야기, 그 작은 교실에서 벌어지고 자행되고 있는 위험한 일들을.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곪을 대로 곪아 냄새가 견딜 수 .. 2016. 8. 11.
[문학/청소년] 단 한 번의 기회 - 반올림 36 는 이명랑 작가의 5개의 단편을 묶어 펴낸 단편집이다. 때마침 시험 때라고 나름 열심히 공부에 열을 올리는 딸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에 읽기는 했지만 너무 암울하고 비극적인 내용에 복잡한 마음이 들어 딸에게 권하지 못 했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고는 있지만 너무 극단적이고 비관적인 내용이 오히려 공감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는 있는 현실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극단적 심리 불안과 두려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때론 비극적인 현실이라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이 위로가 될 수 있다. 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아이들을 그린 "단 한 번의 기회", 뇌가 심장을 갉아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목적도 없이 내달리.. 201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