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진닷컴24

[예술/드로잉]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방법 - 무로이 야스오가 알려주는 작가의 을 읽었다. 드로잉을 오랜 숙원처럼 실행하지 못했었는데 따라 하다 보면 점점 형태가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면서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작화법을 소개할지 기대됐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서 디지털 애니메이터로 오래 일하면서 늘 갈증을 느끼던 부분이 다른 사람이 그려낸 그림을 디지털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 작화지를 타프 구멍에 맞추고 움직이는 그림을 창조해내는 일이었다. 책을 보다 원화를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호흡이 좀 가빠졌다. 작가는 그림을 단순히 그리는 법을 기계적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고 그리고 싶다는 감정적인 부분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좋아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자신의 원화에 수강생이 그린 그림에 팁을 설명처럼 슬쩍 소개.. 2020. 11. 28.
[예술/미술]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 여인의 초상화 속 숨겨진 이야기 '그로테스크!', 말 그대로 표지 속 여인은 숲이 우거진 냇가 혹은 저수지, 그래 추축한 느낌의 저수지가 더 어울릴 듯하다. 여하튼 반쯤 잠긴 몸에 눈은 멍하게 뜬 채로 그러니까 죽은 건지 아니면 살아 있던지 분간이 안되는 얼굴이지만 붉은 입술을 한 입은 할 말이 많은 듯 반쯤 벌어져 있다. 그리고 손에는 방금까지 들려 있었을 꽃다발이 흘려지고 있다. 도대체 누굴 만났을까? 연인? 불륜 상대? 원자폭탄만큼이나 거대한 궁금함이 터진다. 표지 하나만으로 이럴진대 책이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심지어 이 책은 '2020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이기도 하다. 예술적 사조나 화풍 같은 것은 1도 모르는 주제로 학창 시절 교과서에 등장하는 예술가도 듬성듬성 기억하던 부류라 저자의 폭넓고 박학다식한 예술 .. 2020. 10. 30.
[아동/육아] 우리 아이는 발달장애가 아닙니다 복지관에서 일하다보니, 아니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발달장애'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것도 아니라니. 요즘 주변에 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종종 만나게 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담았을지도 모른다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치료적 접근일까, 일상생활 접근일까 혹은 전문적인 PCP(사람중심계획, person centered planning) 접근일까 하는 생각이 프랑크 소시지 꿰듯 줄줄이 엮였다. 사회복지 일을 하긴 하지만 발달장애 전문가는 아니라서 IN-Child (Inclusive Needs Child)라는 용어가 생소했다. 포괄적 교육(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란 뜻이라는데 꽤 흥미로웠다. 문득 고차뇌기능장애와 유사 개념인지 궁금했다. 아니면 자폐성 장애 부분일까. .. 2020. 9. 27.
[IT/빅데이터] 데이터 시각화와 탐색 with POWER BI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의 추미의 관심사였던 대선을 두고 한 초등학생이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트럼프 당선을 구글링으로 예측했다고 해서 화제였었다. 개인적으로 이때부터 빅데이터에 관심이 좀 생겼다. 관심이 생겼을 뿐이지 사실 빅데이터의 의미도 생소해서 빅데이터가 만들어지는 방법이나 또 어떤 형태, 어떤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같은 시스템이 궁금하면서도 방법적인 게 난해한 부분이라서 생각'만' 하는 수준이었다. 한데 코로나19가 터졌다. 사회복지 특성상 대면 서비스가 기본 전제인 직무에서 비대면은 단순히 생경한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는 사태다 보니 멘탈이 온전할 수 없다. 여기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멈춰버린 '복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대면으로 욕구를.. 2020. 8. 30.
[와인] 와인 폴리 (매그넘 에디션) - 당신이 궁금한 와인의 모든 것 소주 1잔이면 심장이 바쁘게 헐떡이고, 2잔이면 인격장애가 나타나고, 3잔이면 시체처럼 드러눕거나 실종에 가까운 채로 사라지는 내가 한때 아내와 와인을 즐겨 마셨던 적이 있었다. 제주도 푸른 밤을 옆으로 하고 집에서 분위기 잡으며 그랬다. 다시 육지로 이주하면서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했지만. 어쨌거나 우리 부부는 알코올 해독력이 현저히 부족한 DNA를 물려받은 터로 독주는 생명 단축을 직접적으로 느낄 정도여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기껏해야 맥주 캔 하나를 나눠 마시는 정도다. 이래도 심장이 바쁘게 뛰는 건 마찬가지고.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부부는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아마 TV를 보다가 맛이 아닌 겉멋이 들어 폼으로 마시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쩐지 모르지만 제주도 시내의 .. 2020. 2. 16.
[미술/디자인]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 미술이라는 예술을 일상적에서 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조금 더하면, 그림을 그냥 보는 것을 넘어 '분석'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랄까. 미술을 마음에 품고만 있는 사람에게 어려운 것을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마음으로 그림 앞에 한 반짝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그 어려운 걸 해낼 수 있게 말이다. 단순하게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하거나 그림은 전문가의 분석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 구성되어 있는 원리들, 구도와 비율, 색 등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하게 설명한다. 친절한 지침서 같은 느낌이다. 덧붙여 비전문가는 알 수 없는 미술 용어는 주석을 달아 놓아 배우는 느낌도 든다. 또 미술이라고 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 이론을 덧씌워 보는 .. 201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