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슬라보예 지젝 - 입문자를 위한 철학
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 동시에 정치 활동가, 작가 그것도 열정적인 글쟁이로서 사회 적대적 본질에 주목하는, 그래서 계급투쟁, 성 차이, 인종차별 등에 대한 테마가 그의 사회 비판적 철학의 골격을 이룬다는 저자의 설명이 그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이만한 게 없겠다 싶다. 지젝이, 이렇게 부르니 꽤 친숙해 보이지만 그와 관련된 책은 달랑 2권 읽었다. 근데 내적 친밀감이 막 상승되네? 어쨌든 그의 사상적 체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은 인물들의 이론과 그 진액을 쏙 뽑아 올린 일러스트를 보는 것도 나름 철학적 지평을 넓히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얇은 책에서 마르크스, 프로이트, 레닌, 헤겔, 라캉, 히치콕에 푸코, 데카르트 등등의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튀어 나오는지 무슨 철학 종합선물세트를 연 ..
2022. 11. 18.
[인문]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힐끗 지나치는 제목에 콘서트,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음악과 관련된 책인가 했다. 근데 아니다. 교양이라니, 교양에 콘서트라는 단어가 어울릴까, 잠시 생각하다 되겠지, 하며 생각이 깊어지는 게 귀찮아 서둘러 긍정했다. 한데 책장을 덮은 지금은 된다, 는 말이 격하게 나온다.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나 어릴 땐, 몰라도 아는 척 하면 엄청 맞았다. 손이든 발이든 몽둥이든 그것도 아니라면 말로. 그게 친구든 선생이든 주변 어른이든 그렇게 당했다. 모르면 입 닥쳐 새끼야,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같은 말들. 린치 수준의 폭력이었다. 그래서 어설피 아는 건 입 닥치고 점잔 빼는 게 중간은 가는 거라는 말은 현실적 생존 비법으로 전수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민주주의, 페미니즘, 기후 위기, 미래 예측..
2022.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