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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23

[자기계발/낭독리뷰] 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제목은 마음을 챙기라 하는데 시작이 너무 거창해 정작 마음은 위축되어 쪼그라든다. '시작'이라는 화두로 정도전의 개혁 정치, 아니 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한다. 공교롭게도 1년을 시작하는 새해 첫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제라도 부랴부랴 뭣이 됐든 자잘한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나 싶다. 어쨌거나 다른 거 다 내버려 두고라도 새해부터 넘쳐나는 '급한 일'이 아닌 '중요한 일'을 잘 가려 낼 줄 아는 혜안을 얻었으면 싶다. ​ "진리는 달리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가리고 있던 것을 벗겨내면 드러나게 된다." p31 속도의 세상에서 분노와 욕망을 들숨과 날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다스릴 수 있는 진리를 깨달으라는 조언은 생각만큼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정신 차리.. 2021. 2. 18.
[자기계발/교양] 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꿈과 현실이 맞닿아 있고 현실은 한바탕 꿈같으니 현실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라는 비움이 장자의 철학이라 한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장자의 철학은 코로나19로 모든 게 낯설어진 요즘 어쩌면 필요한 사상일지도 모르겠다. 명쾌하게 정의한 장자와 공자의 비교는 눈길을 끈다.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p24 하여 스스로 질문한다. 나는 배움이 필요한 시기인가? 아니면 비워야 할 시기인가? 내 나이 쉰 둘, 뭐하나 선명하지 않아 장자를 읽는다. 인생은 성장의 연속이며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없으므로 자연과 하늘에 이치를 따라 살며 삶도 죽음도 자신의 의지로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그렇게 살.. 2021. 1. 8.
[교양/철학] 우리가 매혹된 사상들 - 인류를 사로잡은 32가지 이즘 책 제목에 떡 하니 박힌 '매혹'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인류를 사로잡은 32가지 이즘'이라는 부제가 흥미를 자극했다. 나는 내가 모르는 철학적 관념이 참 흥미롭다. 이 중 저자가 내세운 첫 이즘은 '공화주의',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헌법의 '민주 공화국'이라는 외침. 특정인이 아닌 모든 국민이 잘 사는 나라 그것도 민주적인 자유가 바탕이 되어 더불어 사는 그런 이상적인 나라 건설이 대한민국이었다. 그걸 잊고 있었다. 애초에 이상적이기만 했던 공허한 외침이었을까? 은 그저 '이즘'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길잡이가 되는 책을 추천해 준다. 그럼에도 내겐 역시 철학은 쉽지 않다. '나는 누구인가?'의 고민을 했던 계몽주의를 넘어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라.. 2018. 11. 28.
[교양/철학] 만만한 철학 -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12가지 이야기 "인간이 생을 통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12가지의 키워드"라는 표지 글이 눈길을 잡은 은 이 키워드를 통해 인간사에 대한 사유의 맛을 알게 해주는 책이지 싶다. 성경, 신화, 동화를 총망라한 이야기가 놀랍기 그지없다. 그나저나 이 책을 존재하게 해준 "펠리시타스 파일하우어'가 뉘신지. 나만 무식한 건지… 그의 존재가 상당히 궁금하다. 철학이 인간이 신을 향해 던지는 질문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원초적으로 신에게 부여받은 호기심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창세기의 한 구절, 무병무사한 신의 피조물이었다가 유한한 생명을 지닌 인간이 되는 순간은 다름 아닌 '부끄러움'을 구별하는 것이었다. 그 부끄러움을 감내하고 벗고 다녔다면 어땠을까. 어쨌거나 그와 동시에 죽음과 원죄를 선물로 받았다는 작가의 해석은 별반 .. 2018. 9. 6.
[인문/청소년]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인문학적 통찰이나 인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지식으로만 여기지 않으며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식으로 꾸몄다는 은 바로 이 말과 함께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여러분이 인문학 여행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가 바로 이 책입니다." 8쪽 책 머리말에 "인문학 여행"이라고 시작한다. "여행"을 떠올리면 시작 전의 설레임 가득한 기분이 좋은데 과연 이 책도 그럴까. 인문이라는 인간사가 담긴 방대하고 어려운 학문적 소양을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쉽게 여행처럼 자신이 가이드가 될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따라 오라고 한다. 솔직히 설렘은 차치하고서라도 궁금증이 일기는 한다. "너 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부터 인간 본연의 양심과 책임성을 지적한 "악의 평범성"을 주장한 한나 아렌트까지, 재미있는 여행을.. 201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