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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교양] 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by 두목의진심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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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이 맞닿아 있고 현실은 한바탕 꿈같으니 현실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라는 비움이 장자의 철학이라 한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장자의 철학은 코로나19로 모든 게 낯설어진 요즘 어쩌면 필요한 사상일지도 모르겠다.

 

 

명쾌하게 정의한 장자와 공자의 비교는 눈길을 끈다.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p24

 

하여 스스로 질문한다. 나는 배움이 필요한 시기인가? 아니면 비워야 할 시기인가? 내 나이 쉰 둘, 뭐하나 선명하지 않아 장자를 읽는다.

 

 

인생은 성장의 연속이며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없으므로 자연과 하늘에 이치를 따라 살며 삶도 죽음도 자신의 의지로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하늘의 이치 따위는 염두에 둘 여유도 없거니와 아등바등 살아내는 일상은 장자의 철학은 속 편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장자가 말한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삶에는 관계 역시 포함하는데 장자는 타인에 대한 감정을 바꾸려 애쓸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요즘 시대로 보자면 아들러 개인 심리학과 비슷한 이야기다.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을 휘둘리지 말라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맞춰 사느라 힘든 사람은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은 그 자신에게 있다.'라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대해 내가 안절부절못할 필요는 없다." p131

 

읽다 보면 동시대 인물이 아님에도(장자는 맹자와 동시대) 공자와의 철학적 비교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데 성공을 기본으로 인의를 중요시하는 공자와 다르게 주어진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장자의 철학은 사실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 능력을 숨기고 조용히 무위자연 하는 삶에 가깝다. 능력이 뛰어난 자는 힘들어지는 반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오히려 편히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온전한 삶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장애인이나 소외된 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우려하는 내용도 적지 않아 교훈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삶, 죽음, 성공, 차별, 욕망 같은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진리에 대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소확행이 중요하다는 장자의 깨달음을 100가지의 이야기로 뽑아 길지 않고 쉽게 정리해 놓아 책 어디를 펼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두목이 읽어드립니다. https://www.podty.me/episode/15310065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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