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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16

[마케팅] 다정하고 무해하게, 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나는 이상하다. 뭘 팔아야 하는 영업이나 잘 팔리게 기획해야 하는 마케터도 아닌데 요상하게도 '잘 판다'라는 말이나 '마케팅'이란 제목만 눈에 띄면 읽어보고 싶어 안달복달한다. 전생에 못 팔다 죽은 거상이었을까나? 어쨌든 방송과 OTT 분야에서 활약하는 현역들이 썼다니 더 궁금하다. 심지어 드라마 예능을 가리지 않고 자극적인 것만 뿌리고 싸대는 쓰레기 같은 시장에서 시청자에 유익한 다정하고 무해하다니 얼마나 기특한가. 한데 개인적으로 보도 듣도 못한 콘텐츠에 등장하는 4MC 중 둘은 비호감이고 둘은 모른다. 이를 어쩔! 시청자가 아닌 공급자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방향을 틀었다,는 채 과장의 소회에 그동안 복지관에서 여러 복지 서비스를 개발할 때 이용인의 입장이 아닌 복.. 2022. 4. 29.
[에세이/낭독리뷰] 나는 가끔 내가 싫다가도 애틋해서 "이상하게도 막 슬프지가 않았다.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온갖 감정을 다 쏟아버렸기에 슬픔마저 메말라 버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64쪽 사랑의 열병을 앓은 적이 없어 작가의 이 사랑을 어찌할까 싶어, 읽는 내내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깊은 공감이라기보다 겉돌지만 모른 채 하기 어려운 감정이 내내 가슴을 메웠다. 작가에 글에 빠져 이렇다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책장만 넘기다 나 역시 솔직하려다 되레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에 자주 후회하는 탓에 마음이 평온하기 쉽지 않다. ​ 그런 작가의 심경을 생각하니 눈가가 그렁해졌다. 아마 더 이상 마음 여는 일이 쉽지 않을 테다. 내가 그러해서. "무언가를 잊어야 한다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다." 176쪽 애착이 담긴 .. 2021. 8. 10.
[에세이/심리]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제목이 뭔가 비장함을 주는, 그래서 더 당부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깨닫기 시작했고 그런 흐름에 내가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공감, 그 흥미로운 이야기다. "공감은 늘 솔직한 자기평가를 수반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자기변화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p20 공감은 대부분 긍정적이지만 때론 부정적일 수도 있고, 방어적일 수도 공격적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공감을 새로운 관점으로 집중하게 된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공감을 필요로 한다." p63 단순하게 신피질과 편도체의 메커니즘으로 공감을 분석해내는 것이 탐탁지 않지만 인간이 갖는 유일한 감정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기에 진화론적 혹은 생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동의한다. 저자는 '공감 부족'이라 느.. 2020. 11. 24.
[자기계발] 파도치는 인생에서 다시 길을 찾는 법 -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필생의 로드맵 이 책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모를 때 읽는 책'이란 문구에 마음이 흔들렸다. 덜컥 목이 부러지면서 찾아온 고비는 인생에 동반자처럼 들러붙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저 연명에 가깝게 숨 쉬니까 사는 걸지도. 그다지 의미고 목적이고 붙일 건덕지나 있을까 모르겠다. 그럼에도 늘 부여잡고 있던 '잘 살고 있는 것'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목적을 찾는 여정은 자신의 삶에 목적이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p12 마음이, 인생이 심란할 때 묻게 되는 그래서 테스 형까지 불러내서 기어코 묻게 되는 '내 인생이 왜 이래?'라는 질문은 사실 어떤 답을 기대해서 묻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 2020. 11. 9.
[심리/에세이] 이제 나를 안아줘야 할 시간 -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이란 부제가 마음을 흔들었다. 백세 시대라고들 하니 그렇게 본다면 나 역시 딱 중간쯤 온 거라서 그냥 지나쳐지지 않은 제목이었다.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절반이 불안함을 넘어 두렵기까지 한마음을 좀 덜어질까 싶어서. 한데 를 읽다가 이 책이 나에게 위로가 될까 싶었다. 저자는 이미 딸을 출가시키고 늦은 나이에 유학을 결정할 정도의 '안정감'이 있다니 잠시 멈추고 곱씹는다. "반복되는 일상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재의 안정된 삶에 안주하기를 바라면서도 어디선가 변화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린다." p5 맞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가슴 한쪽에 구겨놓았던 '꿈'이란 녀석도 꿈틀 대기.. 2018. 7. 31.
[교양/역사] 본격 한중일 세계사 2 - 태평천국 라이징 만화가 주는 장점은 작가의 주관을 담뿍 담아 창의력 넘치게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보고 독자의 '호'내지는 '혹'평은 각자의 몫으로 돌리면 된다. 가 그렇다. 삼국지도 빼곡히 활자로 채워진 것보다 만화로 읽는 삼국지가 내용은 서부렁섭적 하지만 그래도 내용은 대충 알 수 있듯이 이 책 역시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담아 포인트만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솔직히 중국 역사에서 춘추전국시대의 삼국지를 빼면 아는 게 없지 않은가. 전편을 읽지 않아서 전편에서 그려진 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을 읽다 보니 군데군데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 약간 궁금하긴 하지만 각 편의 내용이 독립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 읽는 데는 크게 상관은 없다. 그림(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과 색감은 아이들과 함께 봐.. 2018.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