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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에세이/심리]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by 두목의진심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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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뭔가 비장함을 주는, 그래서 더 당부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깨닫기 시작했고 그런 흐름에 내가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공감, 그 흥미로운 이야기다.

 

"공감은 늘 솔직한 자기평가를 수반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자기변화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p20

 

공감은 대부분 긍정적이지만 때론 부정적일 수도 있고, 방어적일 수도 공격적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공감을 새로운 관점으로 집중하게 된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공감을 필요로 한다." p63

 

단순하게 신피질과 편도체의 메커니즘으로 공감을 분석해내는 것이 탐탁지 않지만 인간이 갖는 유일한 감정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기에 진화론적 혹은 생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동의한다.

 

 

저자는 '공감 부족'이라 느꼈던, 그래서 동생을 잃었다는 자신이 겪은 일화부터 치료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감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왜 우리가 자신이든 타인에게든 공감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해답을 건넨다.

 

어떤 절망이든 아픔에 빠진 누군가에게 그저 위로의 말이나 어깨를 토닥이는 행위로 그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현재의 마음을 읽고 함께 하는 것, 그럼으로써 상대에게 숨 쉴 공간을 내어주는 것을 공감이며 누구나 타고나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면서, 여기에 더해 8가지 감정을 통해 공감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공감은 친절이나 겸손은 아니며 경험하면 할수록 공감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사려 깊은 행동과 소통을 통해 공감은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인간을 인간에게, 이웃을 마을에게, 공동체를 나라에, 국가를 이 행성에 연결시켜 준다. 공감이 창조한 연결을 통해 세상은 더욱 친근한 장소로 변모한다. 소속감이 외로움을 대체하고, 낯선 사람들이 덜 생소하게 보이며, 방어 태세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희망이 절망을 대신한다. 의심은 믿음에 길을 내어주고, 원망은 희미해지며, 두려움과 고통으로 닫혀 있던 우리의 가슴은 용서의 가능성을 향해 다시 열린다. 이것이 바로 공감의 힘이자 약속이다." p445

 

단순하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공감이라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으로서 갖는 유대감, 배려, 이해 같은 감정을 통해, 원치 않게 도래한 언택트 시대에 좀 더 사람과의 연결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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